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창피한 얘기 하지 마세요."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현재 8승 13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5년간 4월 승률이 가장 높다. 지난 2010년 4월까지 9승을 올린 이후 지난해까지 한화의 4월 최다승은 6승이었다. 지난해에는 5승 16패 1무(승률 0.238)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30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5~6경기를 뒤에서 못 지킨 게 아쉽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한화의 최대 약점인 불펜의 불안 요소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팀 평균자책점도 5.32로 KIA(5.49) 다음으로 좋지 않다.
무엇보다 5점 차 이상 넉넉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막판 역전을 허용해 충격은 더 컸다. 올 시즌 전 마무리로 낙점된 송창식은 11경기에서 1승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17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김혁민은 8경기에서 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한 뒤 2군에 내려갔다. 최근에는 신인 최영환이 뒷문을 지키고 있는데, 팀 내 2세이브 이상 올린 투수가 단 한 명도 없다.
김 감독은 '최근 5년간 4월 성적이 가장 좋다'는 취재진의 말에 "창피한 얘기 하지 말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리고 "조금만 더 잘했으면 4위까지도 갔을텐데 5~6경기를 뒤에서 못 지킨 게 아쉽다"고 지난 경기를 돌아봤다. 불펜진의 분발을 바라는 김 감독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케일럽 클레이가 선발로 나선다. 송창현은 2번째 투수로 대기한다. 한화는 최근 11일간 2차례 휴식기가 겹쳐 이번 시리즈에 총력전을 펼 수밖에 없다. 롯데는 쉐인 유먼이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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