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가 4월까지 받아들인 성적표는 잔인했다. 7승 1무 17패(승률 .292)로 최하위로 처진 LG는 8위 한화와도 2.5경기차로 뒤져 있어 당장 탈꼴찌도 쉽지 않다.
지난 해 팀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명성을 아직 되찾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현재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5.11. 9개 구단 중 8위에 그치고 있다. 팀의 선발투수 평균자책점도 5.00에 그치고 있으며 선발승은 3승으로 가장 적은 LG다.
프로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임지섭과 더불어 코리 리오단, 에버렛 티포드가 1승씩 거둔 게 전부. '토종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류제국과 우규민은 아직 올 시즌 승리가 없다.
류제국은 지난달 1일 SK와의 홈 개막전에 맞춰 선발 등판했지만 1회에만 5실점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실책이 겹치는 불운 속에 4⅓이닝 6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그 후 류제국은 윤요섭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꾸준히 6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25일 잠실 KIA전에서는 양현종과 대결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이 부족해 승리를 놓쳤다. 그래도 류제국의 호투가 있었기에 LG가 3-2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3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출격하는 류제국은 이번엔 유희관과 맞붙는다.
류제국에 이어 4일 두산전에 나서는 우규민 역시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7이닝 경기를 두 차례 치렀을 정도로 이닝이터로서 발전 가능성을 보인 그에게 지난달 26일 잠실 KIA전은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가 아닐 수 없다. 7회까지 2실점으로 틀어막은 우규민은 8회초에도 등장했지만 1사 만루 위기를 남기고 마운드를 떠나야 했고 결국 구원투수 정현욱의 난조로 실점은 5점까지 늘어나고 말았다.
지난 해 류제국이 12승, 우규민이 10승을 거둔 만큼 LG는 이들의 승리가 곧 팀 성적과 연결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김기태 감독의 사퇴 후 아직까지 이렇다할 반등의 요소를 찾지 못한 LG는 '죽음의 9연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올 시즌 행보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두산과의 어린이날 시리즈에 나란히 선발 출격하는 이들이 어떻게 스타트를 끊느냐가 중요하다.
[류제국, 우규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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