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승부수를 띄워보는 것이다.”
삼성 외야수 박해민이 생애 처음으로 선발출전한다. 박해민은 9일 잠실 두산전서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박해민은 올 시즌 19경기서 7타수 3안타 1타점 6득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신일고와 한양대를 졸업한 박해민은 2012년 신고선수로 삼성에 입단했고, 올 시즌 주로 대주자와 대수비 요원으로 뛰었다. 그는 마침내 이날 1군 첫 선발출전 기회를 잡았다.
류중일 감독은 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승부수를 띄워보는 것이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정형식과 이영욱이 계속 부진하다. 삼진이 너무 많다. 그래서 박해민을 한번 넣어보는 것”이라며 “결과를 떠나서 투수 볼을 잘 따라가거나 타격 타이밍이 좋다면 당분간은 계속 쓸 생각도 있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한 마디로 “박해민으로선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평소 주전은 자기 자리를 지켜야 하고, 백업은 빈틈이 생기면 그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류 감독은 “이런 기회는 그리 많이 주어지는 게 아니다. 일단 좋은 인상을 남겨주는 게 중요하다. 발 빠르고 센스가 있다”라고 했다. 한 마디로 일단 이날 하는 걸 지켜보고 향후 중견수 운영방향을 정하겠다는 의미.
류 감독은 “이영욱과 정형식도 다른 선수를 써봐야 정신을 차린다. 영원한 주전은 없다. 박해민도 마찬가지다. 삼진을 많이 당하고 좋은 모습이 안 나오면 다시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간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선수층이 두꺼운 삼성에서 기회를 얻고,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일깨워주려는 것이다. 박해민이 맹활약할 경우 삼성으로선 의외로 유희관 공략의 돌파구가 열릴 수도 있다.
[박해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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