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오른손 투수가 고민이다.”
올 시즌을 강타한 키워드 두 가지. 하나는 극심한 타고투저. 또 하나는 왼손투수들의 득세. 삼성 류중일 감독도 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이에 동의했다. 류 감독은 “방망이를 못 치는 팀이 없다”라고 웃었다. 이어 “우리도 어제 밴덴헐크가 SK 타자들에게 잘 던져서 이긴 것”이라면서 “결국 투수들이 잘 던져야 한다”라고 했다.
타고투저가 극심해지면서 류 감독도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류 감독은 9월 인천아시안게임 때 국내리그서 뛰고 있는 투수를 대표팀에 선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상황. 류 감독은 “왼손 투수들은 좋은 투수들이 많이 보인다. 그런데 오른손투수들은 마땅하지 않다”라고 했다.
9일 현재 평균자책점 10걸 중 6명이 왼손투수다. 다승 부문에서도 공동 3위를 형성한 7위까지 투수들 중 5명이 왼손투수다. 류 감독은 “유희관, 장원준, 김광현, 양현종 등 왼손 투수들은 많다. 그런데 오른손 투수들은 안 보인다”라고 했다. 현재 9개구단 전체적으로 오른손투수가 부진하다. 류 감독은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면서도 고민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류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기술위원들과 합의를 할 것이다. 왼손투수가 좋고 오른손 투수가 좋지 않다고 해서 왼손투수만 많이 뽑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왼손, 오른손 투수를 적절히 분배해서 대표팀에 뽑을 것이라는 게 류 감독의 생각이다. 류 감독은 “그래도 국제대회서는 왼손과 오른손 투수의 균형이 맞아떨어져야 한다”라고 했다.
류 감독에 따르면, 5월 말 혹은 6월 초에 1차적으로 야구대표팀 예비엔트리가 발표된다. 류 감독은 “KBO가 아니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예비엔트리를 제출하라고 연락이 올 것”이라고 했다. 이후 1~2차례에 걸쳐 최종엔트리를 선별할 것이라는 게 류 감독의 설명이다. 최종엔트리는 8월 초에서 중순 사이에 결정될 전망이다.
류 감독은 “9월에 하는 대회인데 지금부터 걱정할 필요 있나?”라면서도 내심 투수난에 불안한 기색도 보였다. 타고투저.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작업도 난항에 빠트릴 조짐이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