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배영수가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삼성 배영수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6⅓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배영수는 4월 18일 창원 NC전 이후 3경기만에 시즌 2승(2패)째를 따냈다. 아울러 두산 에이스 유희관과의 맞대결서 판정승을 거뒀다.
배영수는 올 시즌 초반 풀리지 않았다. 부진과 불운이 겹쳤다. 4월엔 1승1패 평균자책점 3.75. 그러나 5월 첫 등판이었던 3일 대구 NC전서 4⅓이닝 11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배영수 특유의 두뇌 피칭도 좋지 않은 제구력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만난 유희관. 올 시즌 최고투수 중 1명으로 꼽힌 상황. 배영수로선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배영수는 배영수답게 노련한 피칭으로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다. 드넓은 잠실구장의 강점도 마음껏 활용했다. 1회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발 빠른 오재원을 상대로 쉽게 승부하지 않았다. 1루주자 민병헌을 2루 도루자로 처리했다. 오재원마저 삼진 처리. 김현수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배영수는 2회 2사 후 이원석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최주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배영수는 3회 2사 후 민병헌에게 또 한번 우전안타를 내줬으나 오재원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4회에는 더욱 큰 위기. 선두 김현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것. 배영수는 홍성흔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양의지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이원석에게도 중전안타를 내준 배영수는 김재호에게도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내줬다.
배영수는 5회 1사 후 오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김현수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더블 아웃 처리했다. 투구수를 아낀 것. 배영수는 6회에는 홍성흔, 양의지, 이원석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배영수는 7회 1사 후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근홍과 교체됐다. 박근홍에 후속타를 막아내면서 배영수의 실점은 2점으로 확정됐다.
배영수는 총 107개의 공을 뿌렸다. 스트라이크가 무려 69개. 그만큼 스트라이크 위주의 공격적 피칭이 통했다. 제구가 좋았다. 직구최고구속도 145km까지 찍혔다. 그러나 직구는 단 29개만 던졌다. 대신 체인지업을 39개 뿌렸고 투심, 슬라이더, 커브를 섞었다. 체인지업과 투심으로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144km까지 찍힌 투심이 단연 돋보였다. 다양한 매뉴얼과 좋은 제구력. 노련한 경기운영능력까지. 시즌 2승. 그것도 유희관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배영수로선 더욱 의미가 크다.
[배영수.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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