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삼성 릭 밴덴헐크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밴덴헐크는 20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밴덴헐크는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밴덴헐크는 팔꿈치 통증에서 벗어난 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선발승을 동시에 챙기는 기염을 토했다.
밴덴헐크는 지난 4월 15일 대구 두산전서 선발등판했다. 그러나 1회를 마치고 강판했다.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재활군에서 팔꿈치 회복에 전념했다. 그리고 투구 밸런스도 새롭게 다잡았다. 류중일 감독에 따르면, 밴덴헐크가 삼성 3군 투수코치이자 B.B아크 운영위원인 카도쿠라 켄의 원 포인트 레슨을 받은 뒤 구위가 좋아졌다고 한다. 류 감독은 지난해에도 밴덴헐크가 카도쿠라와의 스킨십 이후 구위가 좋아졌다고 회상한 바 있다.
밴덴헐크는 팔꿈치 통증에서 완벽하게 벗어났다. 복귀전은 지난 8일 인천 SK전이었다.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압도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가 살아났다. 공을 던지는 릴리스포인트가 높아졌다. 다시 말해서 팔꿈치 각도가 높아진 것. 타자 입장에선 위에서 아래로 내리꽂는 공에 타격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다. 밴덴헐크는 14일 대구 한화전서도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다시 한번 맹투했다.
그리고 20일 포항 롯데전. 밴댄헐크는 여전히 좋은 공을 뿌렸다. 1회 선두타자 정훈과 전준우를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줬고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박종윤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엔 유격수 실책으로 황재균을 출루시켰고 김문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강민호, 문규현, 정훈을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밴덴헐크는 3회 전준우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손아섭을 3루 내야안타로 내보냈으나 2루에서 도루자 처리했다. 히메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밴덴헐크는 4회 2사 후 강민호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문규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중견수 정형식의 환상적인 보살로 실점 위기를 또 한번 넘겼다.
밴덴헐크는 5회 김문호와 정훈을 연이어 삼진으로 처리한 뒤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에도 손아섭, 히메네스, 박종윤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밴덴헐크는 7회 시작과 동시에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6회까지 104개의 공을 던지면서 한계 투구수에 이르렀고, 삼성이 6점 리드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밴덴헐크가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 더구나 밴덴헐크는 4일 휴식 후 25일 대구 넥센전서도 선발로 나서야 한다.
밴덴헐크는 이날 104개의 공을 던져 무려 70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다. 최근 위력이 극대회된 직구 최고구속은 무려 156km까지 찍혔다. 롯데 타자들에겐 공포 그 자체. 슬라이더 23개, 커브 6개를 던졌으나 사실 의미는 크지 않았다. 직구 구위와 제구만으로도 롯데 타선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팔꿈치 부상에서 벗어난 밴덴헐크의 상승세. 삼성 선발진의 안정화는 물론이고 삼성의 선두도약에도 큰 힘이 됐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승리. 삼성도, 밴덴헐크에게도 고무적이다.
[밴덴헐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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