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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추적60분'이 방송 최초로 기독교복음침례회 (세칭 구원파)의 본산지라 알려진 금수원 내부 진입에 성공했다.
KBS 2TV '추적60분' 제작진은 지난 19일 금수원을 찾았다. 앞서 법원이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한 구인영장을 발부하면서 전국의 '구원파' 신도 수천 명이 금수원에 모여 종교탄압을 중단하라며 항의 집회를 이어가던 상황이었다.
'추적60분' MC 이상협 아나운서는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와 함께 금수원 내부에 진입했다. 특히 한 신도는 '추적60분' 제작진을 유병언 전 회장이 지난 4년간 머무르며 사진을 찍었다는 건물로 안내해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와 함께 '추적60분'에서는 173톤의 미스터리에 대해서도 추적에 나섰다.
지난 4월16일 세월호가 바다에 점점 가라앉던 그 순간, 청해진해운의 물류팀장은 전산시스템에 접속, 화물 적재량을 기존에 입력된 수치보다 195톤(용적톤)을 줄여 과적을 은폐하려 했다.
그런데 왜 고작 195톤이었을까. 선급이 권고한 화물량 1,070톤보다 약 3배가량 많은 화물을 싣고 운항한 것으로 알려진 세월호. 195톤만 줄이면 과적 사실을 숨길 수 있다고 판단한 걸까.
'추적60분'은 세월호 구조변경을 승인한 한국선급과 청해진해운, 운항관리규정을 심사하는 해양경찰청 사이의 진실게임을 추적한 결과 놀라운 한 수치를 발견했다. 바로 173.
무고한 사람들이 검고 차가운 바다 속에 가라앉는 동안 청해진해운이 감행한 숫자 조작은, 다름 아닌 보험금을 받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는 것. '추적60분' 제작진은 보험사와 선박전문 변호사를 통해 숫자 173의 비밀을 파헤쳤다.
이 밖에도 유병언 일가와 청해진해운의 오랜 불법행위와 그들에게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준 여러 국가기관들의 실태를 추적한 '추적60분'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2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방송 최초로 금수원 내부 진입에 성공한 '추적60분'.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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