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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故 최진실, 최진영 남매의 어머니인 정옥숙씨가 그간의 아픔을 털어놨다.
정옥숙씨는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MBN '어울림' 녹화에 게스트로 출연해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아픔을 고백했다.
녹화 당시 정옥숙씨는 "그렇게 아들, 딸을 떠나보내고 심한 우울증을 겪었다. 아이들을 먼저 보내고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어떻게 견뎌냈는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혼자 있으면 가슴 밑바닥에서 회오리바람을 쳐서 올라오는 외로움과 고독이 목구멍까지 꽉 차 올랐다"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그녀는 "하루는 (최)진실이가 남긴 물건 속에서 우울증 약을 발견하고 잠깐 의존했었다. 그 때 딸아이의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녹화 내내 정옥숙씨는 그동안 억눌렀던 감정이 폭발한 듯 수차례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정옥숙씨는 "나를 다시 잡아준 것은 다름아닌 바로 어린 환희와 준희였다. '할머니 배고파'라며 나에게 의지하는 아이들을 보고 그제야 딸과 아들이 나를 위해 두 아이를 남겨놨다는 생각이 들더라. 불안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고, 굳은 결심을 했다. 어느새 훌쩍 성장해 나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은 두 아이는 영원한 내 삶의 이유다. 잘 키우는 것이 남은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최불암과 김민자 부부가 MC를 맡은 '어울림'은 16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故 최진실의 어머니 정옥숙씨. 사진 = MBN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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