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울프, 안타 4개로 6실점… LG전 6⅔이닝 6실점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울프가 7회를 넘지 못하고 2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로스 울프(SK 와이번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울프는 이날 전까지 8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에서 보듯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불펜과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울프는 투심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많은 땅볼 타구를 양산한다. 이날도 마찬가지 출발을 보였다. 1회 선두타자 박용택을 2루수 앞 땅볼로, 오지환은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3번 타자 이진영에게 외야까지 가는 타구를 허용했다. 그리고 이는 다름 아닌 홈런이었다. 2볼에서 136km짜리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이후 정성훈은 우익수 파울 플라이.

2회와 3회는 깔끔하게 끝냈다. 2회에도 이병규(7번)와 조쉬 벨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3회 또한 최경철을 1루수 앞 땅볼, 김용의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3회까지 매 이닝 2개씩 땅볼 아웃.

울프는 4회 선두타자 오지환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이 때 다시 한 번 이진영에 발목이 잡혔다. 0-2로 유리하게 볼카운트를 형성한 상황에서 3구째 커브를 던지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그래도 울프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두 타자를 어김없이 땅볼로 연결 시켰다. 그러자 팀이 5회 대거 5점을 뽑으며 역전시켰다. 울프는 5회를 삼자범퇴로 마감하며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5회까지 땅볼 아웃 9개.

5회까지 61개만 던진 울프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용의를 2루수 직선타로 돌려 세운 울프는 박용택을 서클 체인지업을 이용해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오지환 역시 삼진으로 솎아내며 8타자 연속 범타.

7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번에도 이진영이 길을 가로 막았다. 울프는 이진영에게 또 다시 우월 솔로홈런을 내주며 이진영의 홈런으로만 3실점했다.

앞선 이닝에서는 이후 안정을 찾았지만 7회에는 다소 흔들렸다. 이병규에게 볼넷, 벨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고 채은성의 희생 플라이로 4실점째 했다.

이후 울프는 대타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6-4로 앞선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진해수에게 넘겼다. 진해수가 2루 주자와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6점이 됐다. 결국 승리투수도 물건너갔다.

이날 울프는 투심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많은 땅볼 타구를 만들어냈다. 6회까지 볼넷이 한 개도 없을만큼 제구도 괜찮았다.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진영과 7회를 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군 울프다.

[SK 로스 울프. 사진=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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