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안정광이 안타 한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정광(SK 와이번스)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9회 대타로 출전,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때렸다. SK는 안정광의 활약에 힘입어 LG에 9-7 재역전승을 했다.
제물포고-제주산업대를 졸업하고 2010년 SK에 입단한 안정광은 아직까지 팬들에게 이름을 크게 알리지 못했다. 2012년 시범경기에서 '끝판대장' 오승환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날리며 인상을 남기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크게 빛을 보지는 못했다.
안정광은 최정 부상으로 인해 3루수 공백이 생기며 주전으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박계현의 활약에 가려 상대 선발이 좌완일 때도 박계현에게 주전 3루수 자리를 내줬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상대 선발로 좌완 에버렛 티포드가 나왔지만 주전은 박계현이었다. 올시즌 성적 역시 10경기에서 25타수 5안타, 타율 .200에 그쳤다. 프로 통산 타율도 .224(58타수 13안타)에 불과했다.
SK는 6-2로 앞서다가 7회 대거 5실점하며 6-7로 역전 당한 상황. 마지막 9회 공격에서 김도현과 박계현의 연속 안타,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자 이만수 감독은 박윤 타석 때 안정광을 내세웠다.
초구 커브는 그대로 보내며 스트라이크. 2구째는 놓치지 않았다. 안정광은 깨끗한 좌중간 적시타를 날렸고 그 사이 3루 주자는 물론이고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이날 전까지 프로 통산 4타점에 그친 안정광이 귀중한 2타점을 추가했다.
덕분에 SK는 뼈아픈 역전패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SK가 신예들의 활약에 웃는 가운데 이번 주인공은 안정광이었다.
[역전타를 때리고 기뻐하는 SK 안정광(왼쪽). 사진=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