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역전타에 동점타, 끝내기타까지. 맹타를 휘둘렀다.
오지환(LG 트윈스)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 포함 6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LG는 오지환과 이진영의 활약 속 SK에 10-9로 역전승했다.
이날 오지환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상대 선발 로스 울프에 꽁꽁 묶였다. 1회 첫 타석에서는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며 4회와 6회에는 연타석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 때부터 반전이 펼쳐졌다. 오지환은 LG가 6-6 동점을 만든 7회, 진해수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때리며 역전타를 기록했다.
끝이 아니었다. 오지환은 팀이 8-9로 뒤진 9회말 1사 1, 3루에서 등장 박희수를 상대로 좌익수쪽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면 끝내기 안타가 될 수 있었지만 박용택이 홈으로 향하는 대신 3루에서 멈췄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 들었다.
9회 아쉬움은 10회 사라졌다. 오지환은 양 팀이 9-9로 맞선 10회말 2사 만루에 등장, 볼카운트 1-1에서 윤길현의 공을 때려 오른쪽 안타를 기록했다. 그대로 경기 끝. 이날 때린 3안타가 모두 다 중요한 순간에 터졌다.
경기 후 오지환은 "홈 팬들 앞에서 팀의 연장 첫 승이라 더욱 기쁘다"고 말문을 연 뒤 "마지막 타석에서는 내게 기회가 온다면 무조건 끝내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앞으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때로는 안 좋은 상황에서 불리기도 하지만 이날은 '오지배'란 별명을 좋은 쪽으로 확실히 보여준 오지환이다.
[LG 오지환. 사진=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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