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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냉정을 찾은 마리오 발로텔리는 최고의 무기였다. '슈퍼 마리오' 발로텔리가 값진 결승골로 이탈리아의 대회 첫 승리를 이끌었다.
발로텔리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마나우스 아레아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잉글랜드전에 선발 출전, 후반 5분 결승골로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월드컵 데뷔전에서 값진 결승골로 존재감을 제대로 입증한 발로텔리다.
이날 발로텔리는 73분을 소화하며 총 3개의 슈팅을 시도?다. 이 가운데 하나는 결승 헤딩골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상대 간담을 서늘케 한 그림 같은 칩샷이었다. 후반 28분 임모빌레와 교체될 때까지 6.84km를 묵묵히 뛰었다. 리그 경기에서 종종 감정 조절에 실패해 경기를 그르치던 발로텔리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발로텔리는 1-1로 맞선 전반 막판 잉글랜드 골키퍼 조 하트가 넘어진 틈을 타 칩샷을 시도했다. 공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을 향했으나 잉글랜드 필 자기엘카의 헤딩에 막혔다. 하지만 또 다른 한 골을 기대케 하는 대목임에 틀림없었다. 그만큼 발로텔리의 움직임은 활발했다.
후반 5분 발로텔리의 월드컵 첫 골이 터졌다. 그것도 결승골이었다. 발로텔리는 칸드레바의 오른쪽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이마로 받아넣었다. 위치선정이 상당히 좋았다. 골을 확인한 발로텔리는 동료들과 격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묵묵히 움직인 그가 팀에 값진 득점을 선물한 것.
이후에도 쉬지 않고 뛰었다. 상대 반칙에 걸려 넘어지기도 했지만 전혀 흥분하지 않았다. 냉정을 유지했다. 후반 28분 임모빌리와 교체될 때도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본인도 가볍게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악동'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약 20분 후, 팀의 2-1 승리가 확정된 순간, 발로텔리는 누구보다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나눴다. 그는 경기 후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최우수선수(MOM)에 뽑혀 기쁨 두 배가 됐다. 잊지 못할 월드컵 데뷔전이다.
[마리오 발로텔리.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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