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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나만의 당신' 네 남녀가 각자의 사랑을 확인했지만 그만큼 안타까운 눈물을 흘려야 했다.
18일 방송된 SBS 아침드라마 '나만의 당신'(극본 마주희 연출 김정민) 121회(마지막회)에는 그동안 악행을 저질렀던 강성재(송재희)의 최후와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마지막 모습이 그려졌다.
이유라(한다민)는 강성재의 아내였던 고은정(이민영)에게 "강성재(송재희)가 실수로 그런 것"이라며 "있는 걸 없는 걸로 하자는게 아니라, 진실을 밝히자는 거다. 나 아직, 그 사람 마음에서 못 떼냈다"고 전하며 자신의 오빠를 죽였음에도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을 받는 강성재의 모습이 펼쳐졌다. 변호인은 앞에 있는 서류를 읽을 것을 권했고, 강성재는 "읽을 필요가 없다"며 끝까지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변호인은 "읽을 필요가 없는게 아니라, 안 보이는 것"이라며 "피고인은 이 종이 한 장 못 읽을 정도로 실명 상태다. 피고인은 자백이 아니라 포기를 한 것"이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피고 측은 이준혁(박형준)을 살인한 혐의에 대해, 재판부에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강성재는 교통사고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것을 입증할 자료가 없었고, 모든 것을 내려놓은 상태였다.
다음날 재판부는 최종선고를 내렸다. 재판부는 "수사과정에서 도주한 사실이 있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 폭행치사, 특수도주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꿈과 야망을 위해 내달렸던 강성재의 비극적인 최후였다. 고은정 또한 그가 죗값을 받았지만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재판을 받고 교도소로 향하는 강성재는 옆 차에 있던 고은정과 눈이 마주쳤고, 실명 직전의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강성재는 "나 세상 누구에게도 꼿꼿한 척, 태연한 척 할 수 있지만 너한테만은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눈이 안 보이기 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 너여서 미안하다. 그리고.."라며 끝내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이준하(정성환)은 모든 사건이 마무리되자, 형이 잠들어있는 납골당을 찾았다. 그는 "형, 미안하다"고 말했고 형 이준혁이 나타나 "이제 그만, 됐다"며 자신때문에 힘들었을 그의 어깨를 어루만지며 위로했다.
한편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강성재는 전혀 앞을 볼 수 없게 됐다. 이유라는 그를 보러 찾아왔지만 그는 "두 번 다시 찾아오지마"라며 매몰찬 말을 했다. 이에 이유라는 "안 그래도 이제 못와. 나 이제 떠나"라며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이유라는 "내가 그 때 당신을 안 잡았더라면 이런 일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고 그는 "아니다. 네가 널 안 잡았더라도 나는 널 잡았을 거다. 나는 그런 놈이다"라며 마지막까지 스스로의 행동에 후회하지 않았다. 그저 "너와 나는 만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라며 지독한 인연에 안타까워했고, 이유라는 한국을 떠났다.
한편 고은정의 모친 나순심(선우은숙)과 백인섭(박찬환)은 전통혼례로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 그동안 힘든 우여곡절을 겪었던 고은정은 "우리 엄마 정말 예쁘다"라며 그의 손을 잡았고 비로소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나만의 당신' 후속으로는 최정윤, 강성민, 이중문, 서은채 주연의 새 아침드라마 '청담동 스캔들'이 방송된다. '청담동 스캔들'은 부와 명성의 상징인 청담동의 비밀스러운 욕망과 상류 사회의 추악한 스캔들을 다룬 작품이다.
[SBS 아침드라마 '나만의 당신' 121회.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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