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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매직아이' 이효리가 자신의 패를 내놓으며 상대의 패를 꺼내는 영리한 진행을 펼치고 있다.
22일 방송된 SBS '매직아이'에서는 지석진, 박정철, 이정진이 출연해 '살아보니 꼭 필요한 결혼 조건'을 주제로 열띤 토크를 펼쳤다.
이날 이효리는 아무 접점이 없는 지석진, 박정철, 이정진과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이야기로 접점을 만들어 줬다. 결혼 16년차 지석진부터 새신랑 박정철, 미혼 이정진까지 아우르는 토크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효리는 자신 역시 새댁인 만큼 솔직한 이야기로 MC들과 게스트들의 토크를 이끌었다. 상대의 솔직한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먼저 할 줄 아는 영리한 진행이었다.
결혼과 관련된 이야기는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자칫 망설여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효리는 자신의 발언 하나 하나가 모두 관심이 될 수 있음에도 이를 망설이지 않고 그대로 전했다.
이효리는 경제 관념에 대해 "(이상순) 오빠는 내가 돈을 더 잘 버는 것에 대해 자격지심이 없다"며 "자기는 돈이 없지만 자기 것이 딱 있는 거다"고 밝혔다. 이전 남자친구와는 다른 남편의 이야기를 털어 놓으며 박정철이 경제관념 이야기를 꺼내놓은 것을 뒷받침 했다.
또 경제적으로 차이가 많이 나는 집안과 결혼을 망설이는 사연에 대해 이효리는 이상순의 가풍을 보고 결혼을 결심한 계기를 공개했다. 그는 "(이상순) 오빠네 집에 명절 때 가보니까 다들 윷놀이를 하면서 덕담을 주고 받고 화기애애한 거다"며 "저희 집은 항상 명절에 모이면 꼭 싸움으로 끝이 났었다. 화목하게 모여서 또 싸우는 집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딱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한게 어머님, 아버님이 너무 사이가 좋았다. 연세가 있어도 조조 영화 보러 간다"며 "오빠는 살면서 부모님이 싸우는걸 못봤다고 하더라. 나는 정말 많이 봤다. 이런 남자라면 평생 믿어도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지석진이 아내의 쇼핑 스타일을 말할 때도 이효리는 자신을 드러냈다. 비싼 것을 사지는 않지만 싼 물품을 많이 사는 지석진 아내에게 공감하며 "나는 빈티지만 사는데 200만원 어치를 산다"고 말한 뒤 호탕하게 웃었다.
또한 지상파 방송에서 조심스러운 속궁합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에는 "난 (결혼조건이) 아닌 것 같다. 내가 사랑하면 다 좋다고 생각했다"며 "특별히 그게 궁합이 있다는 생각조차 안 든다. 마인드와 생각의 문제지 이게 보디의 문제일까 했다. 정말 손만 잡아도 좋았다. 좋으니까"라고 털어놨다.
이처럼 이효리의 다양한 고백이 이어지니 게스트들 역시 솔직한 이야기로 응답했다. 자신의 패를 먼저 꺼내놓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드는 이효리는 그렇게 상대의 패를 이끌어냈다.
['매직아이' 이효리.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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