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⅓이닝 3자책’ 유희관, 실책 2개로 무너졌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유희관이 실책에 무너졌다.

유희관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서 선발등판했다. 3⅓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실책 2개로 와르르 무너졌다. 송일수 감독의 기대치를 전혀 충족하지 못했다. 구위와 제구도 여전히 정상적이지 않았다. 두산이 이대로 패배할 경우 유희관은 6패(7승)째를 떠안는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

유희관은 원래 23일 등판 예정이었다. 그러나 22일과 23일 연이틀 장맛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선발등판이 하루 밀렸다. 이게 투구밸런스에 미세한 악영향을 미쳤다. 가뜩이나 정상적 페이스를 찾지 못한 상황. 유희관으로선 내야진의 실책과 자신이 범한 실책까지 겹치면서 경기를 망치고 말았다.

유희관은 1회 선두타자 김강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조동화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뒤 최정을 삼진, 이재원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김상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나주환을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내보냈고 박정권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정상호를 삼진 처리했고 김성현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3회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1사 이후 최정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3루로 향하던 1루주자 조동화를 겨냥해 공을 뿌렸다. 그러나 세이프. 그 사이 2루로 향하던 타자주자 최정을 잡기 위해 3루수 이원석이 2루에 공을 던졌다. 하지만 악송구가 됐다. 조동화가 홈을 밟았다. 유희관은 흔들렸다. 이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상현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2사 1,3루 위기서 나주환에게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유희관은 4회에는 자신의 실책으로 무너졌다. 선두타자 정상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김성현은 희생번트를 댔다. 유희관은 이 타구를 곧바로 포구하지 못하고 펌블했다. 리듬이 끊겼다. 급하게 공을 쥔 유희관은 1루에 악송구를 범했다. 1사 2루가 무사 2,3루로 변했다. 제구가 또 다시 흔들렸다. 김강민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유희관은 조동화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최정을 상대하지는 못했다. 송일수 감독으로선 불안하다고 판단한 것. 결국 이날 불펜에 대기한 또 다른 선발요원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이후 또 다시 나흘 휴식기를 갖는 두산으로선 불펜 운영에 여유가 있었다. 굳이 유희관이 많은 이닝을 소화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투구내용이 좋지 않았다. 제구력 투수가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미세하게 깨진 밸런스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서 야수진의 실책과 본인의 실책까지 나왔다. 유희관으로선 도저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 유희관의 침체가 후반기에도 이어졌다. 노경은이 이재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으나 유희관에게 추가로 자책점이 주어지지는 않았다. SK가 4회말 현재 두산에 5-0으로 앞섰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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