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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프랑스 출신 모델 겸 배우 파비앙이 한국에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28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배우 심형탁, 개그맨 유민상, 가수 혜이니, 프랑스 출신 모델 겸 배우 파비앙이 출연한 '연예인 고민 특집'이 전파를 탔다.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 사람 같은 파비앙은 "내 꿈은 한국에서 평생 연기하는 거다"며 "5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해서 한국의 태권도 관련 영화를 많이 봤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한국 문화에 푹 빠졌다"고 털어놨다.
파비앙은 이어 "이병헌은 최고다. 자기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연기하는 게 정말 대단하다. 롤모델이다"고 극찬했다.
이에 파비앙의 친구는 "파비앙과 자주 북카페에 가는데 항상 대본을 가져와서 바로 연습을 시작하더라. 나는 다른 얘기도 하고 싶은데 파비앙이 자꾸 발음 해보라고 하고 입에 볼펜을 물고 발음 교정을 한다. 뿐만 아니라 밥 먹을 때도 길 갈 때도 연습만 한다"고 파비앙의 연기 열정을 증언했다.
이현은 그런 파비앙에게 "한국에 와서 가장 힘든 점이 뭐였냐?"고 물었고, 파비앙은 "연극배우 생활을 2년 정도 했는데 그때는 한국말도 잘 모르고 문화, 정서를 완벽히 몰라 고생도 많이 했고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은 대본을 받으면 20분 안에 다 읽을 수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한 편에 10시간 이상 연습이 필요하더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에는 외국 배우가 많지 않아서 오늘 '저 있어요'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바람둥이나 허세 있는 남자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파비앙은 "방송 보고 계신 모든 감독, 작가님께 파비앙이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부족하지만 한국말 열심히 노력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남동생과 15년 째 남처럼 지내고 있다고 고백한 개그맨 유민상의 사연이 우승을 차지했다.
[모델 겸 배우 파비앙.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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