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7명의 경력자가 몰려온다.
2014-2015시즌 WKBL서 뛸 외국인선수 12명이 결정됐다. 29일 서울 등촌동 WKBL 사옥에서 6개구단 시즌 농사가 걸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선택된 12명의 외국인선수 중 7명이 WKBL 경력이 있다. 쉐키나 스트릭렌 빅토리아 바흐(이상 KB), 모니크 커리 켈리 케인(삼성생명), 샤데 휴스턴 사샤 굿렛(이상 우리은행), 린제이 테일러(KDB생명)가 주인공이다.
이들 중 스트릭렌 커리 케인 샤데 굿렛 등 5명이 2013-2014시즌에 뛰었다. 특히 스트릭렌 커리 샤데는 지난 시즌 WKBL을 주름 잡았던 간판 외국인선수들이었다. 스트릭렌이 신한은행서 KB, 커리가 KB서 삼성생명, 샤데가 삼성생명서 우리은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들은 뛰어난 득점력과 좋은 테크닉을 보유했다. 국내선수들과의 1대1은 물론이고 조직적 수비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WNBA서도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들의 기량은 검증이 끝났다. 한국 특유의 스피드한 농구와 문화에 새롭게 적응할 시간도 필요 없다. 세 팀이 이들을 택한 건 공격 1번 옵션을 부여하겠다는 의미. 외국인선수 입국이 10월 2일 가능하다는 걸 감안할 때 경력자, 특히 기량 검증이 끝난 테크니션들을 보유한 팀이 유리할 수 있다.
굿렛과 케인도 호평 받는 빅맨들. 우리은행이 두 시즌 연속 굿렛을 선택한 건 이유가 있다. 위성우 감독은 시즌 내내 “사샤가 성실하다”라고 했다. 테크닉은 투박하지만, 살을 쪽 빼고 나타났던 사샤는 골밑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할 줄 안다. 우리은행의 경우 검증된 샤데-굿렛 조합으로 통합 3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케인도 지난해 한국농구 적응이 다소 늦었지만, KDB생명서 시즌 막판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 빅토리아 바흐가 2시즌만에 KDB생명서 KB로 돌아왔다. 두 시즌 전 무릎 부상으로 중도 낙마했던 바흐는 아직 기량 검증이 완벽하게 된 건 아니다. 지난 시즌 확실한 빅맨이 없어서 고전했던 KB는 바흐 영입으로 골밑 안정감을 높였다. KDB생명이 선발한 린제이 테일러는 2006년 여름리그 때 신세계서 뛰었다. 무려 8년만의 WKBL 컴백이 성사됐다.
하나외환이 1순위로 선박한 엘리사 토마스, 신한은행이 선발한 제시카 브릴랜드, 카리마 크리스마스 등 뉴 페이스 중에서도 알짜배기 선수들이 뽑혔다는 평가다. 드래프트 직후 일부 구단관계자들은 “신한은행이 은근히 잘 뽑았다”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이들은 국내무대 적응이란 과제가 있다. 전례를 봐도 WKBL 경력자들이 확실히 유리한 측면이 있다. 경력자들을 선택한 구단들은 안정감을 갖고 다음 시즌을 출발할 수 있다.
[WKBL 경력자 스트릭렌과 굿렛.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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