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한국이 홈 평가전서 웃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14 남자농구 평가전 첫 경기서 64-58로 승리했다. 25일과 27일 대만을 연파했던 한국은 홈 평가전 3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뉴질랜드와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잘 싸웠다. 승리보다 경기내용이 점점 좋아지는 게 고무적이다. 유 감독이 컨셉으로 내세운 강력한 압박, 스위치 수비가 매우 좋아졌다. 빅맨들이 스위치, 지역방어에 참가하다 골밑을 내줘 손쉽게 실점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기본적 수비조직력이 매우 좋아졌다. 뉴질랜드 원정 평가전 3경기서 몸싸움에 밀려 고전하던 모습이 아니었다. 전투력이 생겼다.
한국은 양동근 조성민 양희종 오세근 김종규를 선발로 투입했다.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지만, 수비는 괜찮았다. 뉴질랜드에 쉬운 슛 찬스를 거의 내주지 않다. 주전들이 고루 득점에 성공하면서 대등한 승부를 벌였다. 뉴질랜드는 토마스 아베크롬비와 로버트 로이가 득점을 주도했다.
한국은 2쿼터 들어 잠잠 하던 외곽포가 터졌다. 조성민이 활로를 뚫었다. 양동근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다시 대등한 승부. 뉴질랜드는 신장 우세를 내세워 골밑 공략에 성공했다. 한국은 조성민의 득점으로 전반전을 31-25로 앞섰다.
한국은 후반전 초반에도 주도권을 유지했다. 유 감독은 몇 가지 변형 지역방어를 시도했다. 뉴질랜드 공격이 둔화됐다. 그 사이 한국은 양동근, 조성민, 오세근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후반전 들어 오히려 제공권서 뉴질랜드에 우위를 점했다. 뉴질랜드는 한국의 강력한 수비에 실책을 쏟아냈다. 뉴질랜드는 아베크롬비가 계속 득점을 주도하는 양상이었다.
한국은 52-40으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경기 막판 뉴질랜드는 한국 수비에 적응하면서 맹추격했다. 한국은 순간적으로 수비 집중력이 느슨해졌다. 실책도 나왔다. 그러나 한국은 조성민이 고비마다 외곽포를 가동했다. 리바운드, 루즈볼 다툼에서 밀리지 않았다.
뉴질랜드는 4쿼터 중반 아베크롬비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오세근의 강력한 몸싸움 덕분이었다. 한국은 적절하게 시간을 보냈다. 뉴질랜드는 풀 코트 프레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한국은 준비된 움직임을 통해 극복해냈다. 빠른 공 처리가 돋보였다. 결국 한국은 리드를 지켜냈다. FIBA 랭킹 19위 뉴질랜드를 단 58점으로 묶었다. 결국 수비의 승리. 한국농구가 국제무대서 지향해야 할 절대적 컨셉이다.
[남자농구대표팀 평가전 장면. 사진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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