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전 선수들과 한 마음이 되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한 NC 외야수 나성범(25)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야구위원회와 대한야구협회는 지난 28일 기술위원회를 개최하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올 시즌 타율 .356 22홈런 71타점 10도루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나성범의 이름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올 시즌 활약을 놓고 보면 나성범의 대표팀 합류는 당연히 여겨지지만 정작 본인은 발표 직전까지 조마조마하는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29일 마산구장에서 만난 나성범은 "약간 긴장했다. 구단에서 전화를 받고 알았다. TV를 보면서도 시계도 보고 인터넷 기사를 새로고침하기도 했다"라고 결과를 기다린 당시를 떠올렸다.
타자 전향 후 성공 가도를 달리는 그는 "대표팀 합류는 대학 시절 이후 처음이다. 타자로는 처음이다"라고 밝히면서 "대표팀에 뽑힌 만큼 전 선수들과 한 마음이 되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라고 각오를 남겼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만큼 그 감격도 크다. 나성범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TV로 봤는데 직접 뽑혀서 같이 경기를 한다는 게 꿈만 같다. 꿈에 그리던 걸 하게 되서 기분 좋다"라고 자신의 감격을 설명했다.
올해 그는 성공시대를 열고 있다. 짧은 시간에 성장하는 속도가 엄청나다. 나성범은 "올해 초에는 다치지만 말고 야구하는 게 목표였다. 대표팀에 뽑히긴 했지만 아직 다 이룬 게 아니다. 갈수록 목표가 많아진다"라면서 구체적인 목표를 묻자 "지금은 가슴 속에 남기겠다. 이루고 말씀드리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나성범은 아직 병역미필자다. 때문에 누구보다 금메달을 갈망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직 결과는 모르지만 병역미필자 선수들이 많아 다들 악을 쓰고 할 것이다. 단기전이니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는 나성범은 "각 팀 선수들이 모이는 거라 호흡이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자기 타순에 들어가지 않을 수 있어서 혼란이 있을 수 있다"라고 대표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데 중점을 둘 것임을 말했다.
과연 그는 대표팀에서 몇 번 타자로 나설까. NC에서처럼 3번타자로 나설 수 있을까. 나성범은 "나는 하위타순에 들어갈 것 같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나성범의 타순은 아직 알 수 없지만 그의 역할을 중요한 것은 분명하다. 대표팀에서 주전 중견수로는 그만큼 적격인 선수가 없기 때문. 민병헌은 중견수 수비는 가능하지만 우익수로 주로 나선 선수다. 이에 대한 나성범의 대답은 "그래서 내가 많이 뛸 것 같다. 더 책임감이 생긴다"라는 것이었다.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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