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나이스 가이' 서재응(37·KIA)이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호투를 거듭하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에 눈물을 훔쳤다.
서재응은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고 4⅔이닝 7피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을 남겼다. 투구수는 95개.
1회말 2사 후 이종욱에게 우월 2루타를 맞은 서재응은 나성범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에릭 테임즈가 강습 타구를 날렸고 서재응의 팔에 맞았다. 서재응은 고통 속에서도 1루에 송구했으나 정확하지 않았다. 송구 실책 속에 2루에 있던 이종욱이 홈플레이트까지 밟아 서재응이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서재응은 이에 굴하지 않고 호투를 이어갔다. 140km도 나오지 않는 직구로도 코너워크 위주의 승부에 NC 타자들이 좋은 타구를 날리지 못했다.
5회말 1사 후 박민우에게 우중간 안타, 김종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테이블세터를 나란히 출루시킨 서재응은 이종욱을 1루 직선타로 막고 나성범의 타구는 중견수와 2루수 사이로 힘 없이 날아가 무실점을 예감케했다. 그러나 중견수와 2루수 모두 타구를 잡지 못했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득점해 NC에게 2-3 역전을 허용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중견수 앞 2루타'. 서재응에게 고스란히 자책점으로 돌아갔다. KIA는 서재응이 테임즈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김진우와의 교체를 택했다.
불운 속에 5이닝도 채우지 못한 서재응은 결국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고 말았다.
[서재응.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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