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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아카데미 3회 수상에 빛나는 그렉 케놈이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특수 분장에 참여했다.
'두근두근 내 인생'에 배우 강동원, 송혜교 캐스팅에 이어 세계적인 특수 분장 전문가 그렉 케놈의 참여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렉 케놈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통해 브래드 피트를 80대 노년의 모습으로 완벽히 바꿔놓아 화제를 모았으며, '마스크' '타이타닉' 등의 작품에 참여하고 '드라큘라' '미세스 다웃파이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로 아카데미 분장상을 3회 수상, 기술 공로상까지 받은 특수 분장 세계 최고 실력자이다.
원작 '두근두근 내 인생'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남들보다 빨리 늙어가는 선천성 조로증에 걸린 소년 아름이의 완벽한 80살 얼굴을 표현하는 것이었으며 이를 위한 제작진들의 노력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렉 케놈은 리얼하면서도 호감과 연민 등 다양한 감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살아 숨 쉬는 생생한 표정을 원했던 제작진의 의도에 따라 실리콘 소재의 얇은 마스크를 사용했다. 특히 이 마스크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촬영 당시 최초로 개발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이전까지 자연스럽게 구현하기가 어려웠던 이마 주름까지 완벽히 표현해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렉 케놈은 "배우 본연의 모습을 살리면서 나이 든 분장을 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작업이다. 보통 나이가 더 들어 보이는 분장을 할 때는 보형물을 더 두껍게 만들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사실적으로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나에게도 일종의 도전이었다"며 고난도의 작업임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스태프가 직접 그렉 케놈으로부터 다양한 분장 기술을 전수받아 촬영 현장에 도입함으로써 80살 얼굴의 16살 소년 아름이의 모습을 스크린으로 완벽히 그려낼 수 있었다. 그렉 케놈은 "'두근두근 내 인생'을 통해 수년에 걸쳐 개발한 기술들을 사용했다. 까다로운 작업이었지만 그 나이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관객들이 극 중 아이에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9월 3일 개봉 예정.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스틸컷(위), 그렉 케놈.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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