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5연패에 몰아넣고 2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8-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넥센은 시즌 전적 58승 39패 1무로 2위를 유지했다. 반면 시즌 최다 타이인 5연패에 빠진 롯데는 44승 50패 1무로 5위 LG 트윈스(44승 52패 1무)와의 승차 줄이기에 실패했다. 여전히 1.5경기 차 불안한 4위.
이날 넥센은 선발 앤디 밴 헤켄을 필두로 조상우, 한현희, 손승락이 이어 던졌고, 롯데는 선발 홍성민에 이어 이명우, 이정민, 강영식, 김사율, 김승회가 마운드에 올랐다.
선취점은 롯데. 1회말 정훈의 3루타에 이은 전준우의 우중간 2루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손아섭의 1루수 땅볼로 계속된 1사 3루 상황에서는 최준석의 좌중간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기쁨은 잠시였다. 넥센은 2회초 1사 후 문우람의 안타와 박동원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2, 3루 상황에서 서건창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곧이어 이택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동원이 홈을 밟아 동점을 이뤘다.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안태영의 중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한 넥센은 상대 실책과 강정호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5-2까지 달아났다. 롯데도 2회말 2사 후 하준호와 정훈의 연속 안타에 이은 전준우의 2루타로 4-5로 추격했다.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넥센은 5회초 1사 후 강정호가 롯데 이정민의 6구째를 타격,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 6-4로 달아났다. 그러자 롯데도 5회말 1사 1, 3루에서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줄였다. 3루 주자 손아섭이 홈에서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합의판정 끝에 세이프로 번복됐다.
넥센은 9회초 박병호와 강정호의 연속 볼넷, 김민성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 상황에서 박헌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문우람의 좌전 적시타로 8-5를 만들었다. 쐐기점이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완수했다. 시즌 25세이브째.
넥센 선발 밴 헤켄은 5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9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 폭발과 적재적소에 발휘된 탈삼진 본능을 앞세워 시즌 17승(4패)째를 따냈다. 넥센 프랜차이즈 단일시즌 최다승 신기록. 지난 5월 27일 SK전부터 선발 14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타선에서는 강정호가 홈런과 2루타 포함 3안타 3타점 맹활약을 선보였고, 서건창과 문우람도 나란히 3안타 1타점 맹활약으로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롯데 선발 홍성민은 2이닝 만에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5실점(3자책)하고 물러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 정훈과 전준우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팀 5연패로 빛이 바랬다.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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