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박정범 감독의 영화 '산다'가 북미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2014' 프로젝트로 제작된 박정범 감독의 '산다'가 내달 4일 부터 14일(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City to City' program에 진출했다.
올해 여섯 번째로 진행되는 도시기행 시리즈인 'City to City' program 은 토론토국제영화제가 선정한 도시에서 영화인의 삶과 그들의 작업을 조망하는 섹션으로, 올해의 도시로 서울이 결정됐다.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도시와 영화를 다루며 텔 아비브, 이스탄불, 부에노스 아이레스, 뭄바이, 아테네 등이 소개된 바 있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카메론 베일리 집행위원장은 "서울은 예술영화에서 상업영화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작가들이 지속적으로 강렬하고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내며, 우리는 이 작품들을 다음 세대의 관객들에게 널리 소개하길 원한다. 한국영화의 열렬한 팬들이 집산한 이 곳 토론토에서 이 작품들을 선보이는 것을 큰 행운으로 생각한다"며 서울을 선정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산다'는 이번 토론토국제영화제 참가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칸, 베니스,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토론토국제영화제는 '북미의 칸'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북미 지역 최대 마켓이 열리는 영화제다.
'산다'의 해외배급을 맡은 화인컷은 "로카르노 경쟁출품 이후 토론토국제영화제 진출로 인해, '무산일기'로 주목 받은 박정범 감독의 차기작을 기다려 오던 각 해외 바이어들과 적극적인 논의를 할 좋은 기회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산다'는 오는 16일에 폐막하는 제6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진출, 수상 가능성을 높이면서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고조돼 있는 상황이다.
[영화 '산다' 스틸컷.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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