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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이지아와 가수 서태지의 비밀상자가 또 다시 열렸다. 2011년 서태지와 이지아의 결혼 및 이혼 소송이 세상에 알려진 후 3년만이다.
과거 두 사람의 결혼과 이혼이 알려진 것은 자의가 아닌 타의였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이번엔 이지아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자신의 입으로 언급했다. 주어(서태지) 없이 '그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그분'이 누군지는 모든 사람이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열린 상자는 결혼과 이혼만큼이나 충격적이었다. 이지아의 표현을 빌자면, 두 번째 열린 비밀 상자는 '끊어진 다리'와도 같았다. 감당하기 힘든 비밀을 품고 있었으며, 이 비밀은 친구는 물론 가족에게도 알릴 수 없었다고 했다. 이것은 가족에게도 알리지 못한 '비밀 결혼'을 의미했다.
또 "7년 동안 가족과 연락을 하지 못했다" "산에서 내려온 다림쥐에게도 숨겨야 하는 사랑" "사소한 것 하나까지 자유롭지 못했다" 등의 말은 급기야 감금설까지 터져 나왔다. 마지막에 MC 이경규의 "이번 방송 이후 또 어떤 말들이 퍼져나갈지 모른다"는 말에는 "어떻게든 되겠죠"라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사실 이지아는 방송 내내 "나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여러 번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지아가 열어서 보여준 두 번째 비밀상자에 서태지는 공감하지 못했다.
서태지 측은 이지아의 방송이 나간 지 이틀이 지난 후 보도 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보도 자료를 통해 가족들에게까지 알리지 않았던 교제와 결혼에 대해 반박했고, 감금설로까지 퍼졌던 자유롭지 못한 생활에 대해 해명했다. 결론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비밀 교제설은 여느 평범한 가정의 남녀와 같이 양가 부모님도 서로 왕래를 했고, 정식으로 허락을 받고 교제를 했다. 미국에서 지내는 시간동안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들과도 왕래를 했으며, 교제와 결혼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
다만 이지아가 어떤 사정으로 부모님과 연락을 못하게 됐다. 서태지 측은 "그 사유는 상대방만이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말을 통해 지극히 이지아의 개인적인 사정이라는 것을 암시 했다.
이후 덧붙였던 입장은 "두 사람은 2년 7개월간의 결혼 생활을 마치고 별거를 시작했고, 그 후로 사실혼 관계 역시 없었으며, 2006년 합의 이혼 했다"는 것이다. 이는 이지아가 밝힌 '7년' 이라는 세월을 부정하는 의미도 있다. 결혼 생활은 2년 7개월이고, 초반에는 부모님과도 왕래를 했다. 하지만 어떤 시점부터 연락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7년이 아닌, 2년 7개월 그 사이라는 것이다. 결혼 후 곧바로 연락을 못했다고 할지라도 2년 7개월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서태지는 세 번째 비밀 상자를 꺼냈다. 이 상자는 '상대방'인 이지아가 열수 있다.
사실 서태지와 이지아의 진실공방은 처음이 아니다. 과거 결혼과 이혼 사실이 밝혀졌을 때도 서로의 입장차가 존재했다. 시끄럽게 알려진 비밀은 조용하게 마무리 됐다. 두 사람 모두 입을 닫았다. "모든 사람이 구경을 하고 있는 앞에서 머리를 잡고 싸울 순 없다"는 이지아의 말에서 이유를 알 수 있다.
두 번째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일이다. '힐링캠프'에서 이지아가 한 말들, 생각들이 진실이라면 이번에도 확대할 필요는 없다. 아직까지 이지아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사실 이지아 측에서 그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도 있고, 밝힐 이유도 없다. 현재 두 사람의 비밀 상자들은 '열수록 진흙탕'이기 때문이다
[서태지(왼쪽)와 이지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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