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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뜻밖의 악재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갑작스럽게 부상으로 강판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틀란타와의 원정경기서 5⅔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한 뒤 오른쪽 엉덩이 부근에 통증을 호소해 강판했다. 2-3으로 뒤진 상황서 강판하는 바람에 14승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류현진으로선 뜻밖의 악재다. 6회 2사 1루서 B.J. 업튼과 9구 접전을 벌였다. 9구이자 이날 97구째였다. 류현진은 볼을 던졌다. 그러나 볼넷이 되는 동시에 벤치를 향해 손짓했다. 오른쪽 허벅지를 갑자기 부여잡았다. 트레이너, 통역이 모두 마운드에 올라왔다. 결국 류현진은 물러났다. 지금으로선 향후 행보는 불투명하다.
류현진은 많은 걸 잃었다. 이날 류현진은 14승 도전에 실패했다. 내셔널리그와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이날 전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선두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조니 쿠에토(신시내티), 윌리 페랄타(밀워키),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등 내셔널리그 선발투수 4인방의 14승이었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선두그룹은 아직 13승이다. 13일 페랄타와 웨인라이트가 나란히 15승에 실패했으나 류현진도 14승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만약 류현진이 로테이션을 거른다면 다승경쟁에도 치명타다. 아울러 류현진은 한 시즌 개인 최다승 경신은 물론이고 2000년 박찬호(18승), 2006년과 2007년 왕젠밍(19승) 등 한국인, 아시아인 한 시즌 최다승에도 도전해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가 부상으로 다승경쟁서 밀려난 상황서 류현진은 아시아 다승선두를 달리고 있다.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투수로 입지를 다졌으나 이날 부상으로 향후 모든 행보가 불투명해졌다.
일단 현지 리포터에선 경미한 엉덩이 근육통증이라고 밝혔다. 햄스트링과도 연관된 부위다. 야구 선수에게 다리 뒷근육 햄스트링 부상은 감기 수준이긴 하다. 그러나 한번 걸릴 경우 재발이 잦다는 점에서 27세의 류현진에게 썩 좋은 징조는 아니다. 메이저리그서 각종 뜻 깊은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것도 몸이 건강하다는 게 대전제로 깔려야 한다. 류현진으로선 하루만에 많은 걸 잃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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