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전 성남감독, 대표팀 9월 A매치 이끈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신태용 전 성남감독이 9월 A매치서 대표팀을 이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진행 사항을 전했다. 축구협회는 그 동안 마르베이크 감독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5일과 8일 각각 우루과이와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르는 가운데 차기 대표팀 감독이 9월 A매치서 대표팀을 이끄는 것이 힘든 상황이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외국인 감독 영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9월 두경기는 우리 코치진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것을 결정했다"며 "3명의 코치진은 신태용 코치, 박건하 코치, 김봉수 골키퍼 코치로 구성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태용 코치는 감독 대행의 형태는 아니고 나중에 외국인 감독이 올 것을 고려해 코치진의 한명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박건하 김봉수 코치는 홍명보 체제서 코치를 했다. 9월 A매치를 연속성있게 지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활용한다"며 "신태용 코치는 외국인 감독이 영입될 경우를 대비해 한국 코치로 한명 정도는 합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결정한 인물이다. 만약 국내 감독이 대표팀을 맡게 될 경우에는 코치진 결정에 대해선 그 분에게 맡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태용 코치를 추천하는 이유에 대해선 "K리그 팀을 이끈 지도자와 외국감독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지도자를 검토하면서 연령대도 고려했다. 외국 감독이 왔을 때 쉽게 합류할 수 있어야 한다. K리그를 잘 알고 있고 감독으로서의 경험이 있는 코치진이면 감독을 훨씬 잘 보필할 수 있다는 생각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전 성남감독은 박건하 코치, 김봉수 골키퍼 코치와 수평적인 관계에서 9월 A매치를 치르는 대표팀을 이끌 전망이다.

신태용 전 성남감독은 지난 2010년 성남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지난 2012시즌을 끝으로 성남 감독에서 물러났다.

축구협회는 9월 A매치에 해외파 선수 14명의 소속팀에게 차출 공문을 보냈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 중에선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튼)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의 차출을 요청했다. 또한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이명주(알 아인) 김영권(광저우) 등 일본과 중동 중국 등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도 요청한 상황이다.

[신태용 전 성남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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