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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일요일 예능 방송시간 합의…자체 경쟁력 강화 기대감'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지상파 3사가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시작 시각과 방송 시간을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3사 일요일 예능의 시청률 경쟁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3사는 오는 24일 방송부터 KBS 2TV '해피선데이', MBC '일밤', SBS '일요일이 좋다'를 오후 4시 50분 시작해 7시 55분 종료, 총 185분 방송하기로 최근 3사 예능국과 편성국이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3사는 일요일 예능 시작 시각을 두고 서로 상대 방송국 탓을 하는 등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방송을 시작하는 게 시청률에 유리하다는 계산에 따른 것인데, 급기야 4시 5분께 시작해 200분 넘게 방송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도리어 시청자들은 "너무 방송 시간이 길다"며 피로감을 호소했고, 늘어난 방송 시간에 현장에서도 제작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러다 아침부터 예능 시작하겠네"란 따끔한 지적을 하기도 했다.
결국 3사는 "일요일 오후 예능프로그램의 편성 시간 합의의 필요성을 모두 느껴왔다"며 전격 합의에 성공, 향후 일요일 예능 시청률 경쟁이 공정한 조건 속에 이뤄지게 됐다. 또한 그동안 시청률 부진 이유로 경쟁사의 이른 편성을 꼽던 것도 더이상 불가능해져 3사가 자체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3사는 "일요일 오후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 속에서 완성도 높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MBC '일밤', KBS 2TV '해피선데이', SBS '일요일이 좋다'(위부터). 사진 = 공식홈페이지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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