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이 12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도 함께 마감했다.
김광현은 22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0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무려 115구를 던진 탓에 더 이상의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달 7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계속된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이 마감됐고, 역대 72번째 통산 1,000이닝 돌파에도 1⅔이닝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12승에도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11에서 3.12로 0.01 올라갔다.
김광현은 지난 14일 삼성전 이후 일주일의 긴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21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등판이 하루 더 밀렸다. 이만수 SK 감독은 "이전에는 9~10일 쉬고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걱정 없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광현은 5회까지 매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고전했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지난 6경기에서 보여줬던 에이스의 면모를 찾아보긴 어려웠다.
1회부터 실점했다. 김광현은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에 볼넷, 송광민에 안타를 내준 뒤 김경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곧이어 김태균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펠릭스 피에를 132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김태완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계속된 2사 1, 2루 상황에서는 최진행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조인성에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린 김광현. 포수 이재원의 정확한 송구로 2루 주자 조인성을 견제사 처리, 한숨을 돌렸으나 강경학에 우전 안타, 정근우에 내야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에 직면했다. 송광민의 3루수 땅볼로 계속된 2사 2, 3루 상황에서는 김경언을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힘겹게 실점을 막아냈다.
김광현은 3회에도 선두타자 김태균에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피에와 김태완을 나란히 뜬공으로 잡아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최진행 타석 때 재빠른 견제로 2루 주자 김태균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최진행과 정근우에 안타를 허용,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송광민을 115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2사 1, 2루 상황에서 폭투와 최진행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위기에서 조인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가까스로 실점을 막았다. 5회까지 김광현의 투구수는 무려 115개(스트라이크 71, 볼 44). 한화 타자들이 끈질긴 승부를 펼친 탓에 초반부터 투구수가 불어난 게 아쉬웠다. 4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가 이미 89개에 달했다. 결국 김광현은 6회부터 여건욱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