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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지해수(공효진)가 장재열(조인성)의 스키조(조현병 또는 전신분열병)를 인정했다.
3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13회에서 지해수는 조동민(성동일)과 이영진(진경)으로부터 장재열의 정신병을 전해 들었다.
이에 당황한 지해수는 한참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다 "확인된 액티브 심텀(정신분열병에서 환청, 망상, 와해된 언어나 행동 등 활성기 증상)은?"이라고 물었고, 조동민은 "강우(도경수)가 환시(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실체가 없는 존재가 보이는 것)다"라고 답했다.
지해수는 "그것만으론 좀 그렇지 않아?"라며 현실을 부정했지만 이영진이 혼자서 뒹굴고 허공에 주먹을 날리는 장재열의 CCTV 영상을 보여주자 그가 가정폭력을 휘두른 한강우의 아버지와 몸싸움을 벌였다고 털어놨던 때를 떠올렸다.
조동민은 이어 "14년 전 사건의 범인은 모친(차화연)이었던 것 같아. 칼 사건이후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모친이 해리 상태에서 불을 지른 것 같고. 당시 재열이는 엄마를 위해서 형(양익준)을 범인으로 지목했고. 감당할 수 없는 죄책감에 시달려 온 것 같고"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영진은 "강우는 장재열의 어린 시절 모습이 투영된 거 같아. 근데 강우의 환시를 보는 것 보다 더 큰 문젠 강우를 보호하다가 다치는 게 형에 대한 죄책감에서 비롯된 무의식적 자해라는 걸 본인이 모른다는 거야"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지해수는 "검사를 더 해봐야겠다. 브레인 MRI(뇌 자기공명영상)랑 심리검사랑 펑션(사회적, 직업적, 학업적 기능)이 어떤지도. 정신증이 아닌 뇌의 문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 않아?"라며 끝내 장재열의 스키조를 부정했다.
이에 이영진은 "3년 동안 지속된 발병기간은 어떻게 설명하고? 난 당장 입원시켜야 된단 생각인데 네 생각은 어때?"라며 "네가 확인한 다른 무의식 속 자해행동은 없었어? 자해 정도가 심하면 시간을 줘서는 안 돼"라고 물었다.
지해수는 장재열이 보여온 여러 자해 행동들을 떠올렸지만 "없어"라고 거짓말을 했고, 이를 눈치 챈 조동민은 "너는 치료자에서 빠져. 죄책감이 문제면 너랑 있어서 행복하면 행복할수록 자해 충동은 더 극심할 거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해수는 "너희들만 의사야? 현상학적 관점에서 진단할 때 필요한 펑션 저하를 느낀 적이 없다고 나는. 왜 경미한 뇌종양일 가능성은 배제해? 왜 스키조라고 단정해?"라고 버럭 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랬던 지해수는 이내 "등신 같아 내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의사면서 16살짜리 애가 그런 끔찍한 사건을 겪었는데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섣불리 믿어버린 거. 많이 사랑한다면서 장재열의 상처에 단 한 번도 깊게 공감하지 않은 거. 장재열이 맘 아프게 과거, 형 얘길 할 때 내가 진짜 공감은 했나? 의심쩍어"라고 고백하며 오열했다.
이어 "'힘들었겠다' 그런 말은 했지만 내 속마음은 '난 그 정돈 이해해 의사니까. 어때 나 멋있지?' 잘난 척을 한 거 같아. 나랑 잘 때 장재열이 악몽 꾸는 걸 봤으면서도 '넌 강하니까 자유로우니까 반드시 이겨낼 거야'라며 외면했던 것도 같고. 의사로서도 애인으로서도 빵점. 태어날 때부터 이기적인 계집애"라고 자책했다.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장재열의 집을 찾은 지해수는 그의 이상 행동들을 다시금 목격하고는 좌절했다. 이어 이영진에게 "더 이상 현상학적 관점에서 확인할게 없어. 수면, 식사 장애, 작가로서 글 못 쓰는 건 분명한 펑션 저하야"라고 장재열의 스키조를 인정했다.
이어 "이제 와서 알아챈 게 정말 말 도 안 되지만 그간 무의식적 자해는 수시로 있었어. 다친 상처를 방치하고 자신을 위험한 상태로 몰아가고 자살의 시나리오도 분명해. 글이 전부인 강우가 루게릭에 걸리고 작가 데뷔를 못 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거라 믿어. 답이 뻔하잖아"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영진은 "장재열이 병증을 인지하지 못하는 현재 상태에선 순차적인 입원 설득은 무리야. 강제입원밖에"라고 말했고, 지해수는 "알아. 일단 입원시켜. 약물로 액티브 심텀 가라앉혀야지"라며 장재열의 집으로 향했다.
한편, 4일(오늘) 방송되는 '괜찮아, 사랑이야' 14회 에서는 자신의 스키조에 혼란스러워 하던 장재열이 병원을 나와 한강우의 사고를 목격하는 모습이 예고돼 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배우 공효진-조인성(위부터). 사진 = SBS '괜찮아, 사랑이야'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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