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뉘앙스는 사뭇 달랐다. 하지만,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는 확실히 느껴졌다.
LG와 두산이 4일과 5일 잠실구장에서 4위 대혈투를 벌인다. 4일 현재 두 팀은 1경기 간격을 놓고 4위와 5위에 위치했다. 공동 6위 SK와 롯데는 LG에 2경기, 두산에 3경기 떨어진 상황. 이번 2연전서 LG 혹은 두산이 2연승할 경우 4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에 선다. LG는 두산을 3경기 차로 떨어뜨리고, 두산은 LG를 5위로 끌어내리고 1경기 앞선 4위에 등극한다.
LG 양상문 감독과 두산 송일수 감독의 각오는 어떨까. 분명 이기고 싶을 것이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전 가장 중요한 게임이니 당연하다. 하지만, 두 사령탑이 취재진에게 털어놓은 뉘앙스는 조금 달랐다. 양 감독은 “하던대로”라며 웃어 넘겼고, 송 감독은 “에이스를 냈다”라며 총력전을 시사했다. 물론 두 팀 모두 당연히 총력전. 선발라인업만 봐도 베스트 멤버가 총출동해 익숙한 포지션과 타순에 들어갔다.
양 감독은 “하던대로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일찌감치 양 감독은 “야구는 승부수를 걸 수 있는 종목이 아닌 것 같다. 선발투수를 일찍 내리고 불펜 투수들을 빨리 투입하는 정도인데, 결과가 나쁠 수도 있다”라며 안정적 경기운영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쨌든 양 감독의 철저한 준비와 인력 배치를 통한 안정적 경기운영은 성공적이다. 최하위까지 떨어진 LG는 지금 4위다툼에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양 감독은 “어차피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에 순위가 결정된다. 그 전엔 순위가 결정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면서 “이젠 비는 오지 않을 것이다”라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양 감독도 이번 두산 2연전을 계기로 강공 드라이브를 걸 수도 있다는 뉘앙스였다.
송 감독은 좀 더 직접적이었다. 드러내놓고 “총력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진 않았지만, “에이스 니퍼트를 낸다. 니퍼트가 최대한 이닝을 길게 끌고 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송 감독은 4~5일 경기에 니퍼트와 함께 최근 구위가 좋은 유네스키 마야를 선발로 투입한다. 선발진 중에서 가장 믿을만한 두 사람을 내면서 LG를 모두 잡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니퍼트의 경우 다음 등판까지 텀이 길다. 송 감독으로선 니퍼트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송 감독은 “가장 좋은 건 니퍼트와 마야가 최대한 길게 이닝을 끌어주고, 주말 SK전서 불펜 투수들을 모두 투입하는 것”이라고 했다. 두산은 6~7일 잠실 SK전 이후 사흘간 쉰다. 송 감독은 이미 최상의 시나리오를 머리 속에 그려놓고 있다. 니퍼트와 마야의 LG 타선 압도가 전제조건이다. 송 감독은 “연승으로 분위기가 좋아졌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 밀어붙이겠다”라고 했다.
[양상문 감독(왼쪽)-송일수 감독(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