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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장재열(조인성)이 드디어 한강우(도경수)가 환시(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실체가 없는 존재가 보이는 것)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10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15회에서는 한강우와의 이별을 준비를 하는 장재열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해수(공효진)가 자신의 병실을 찾은 일로 징계 위원회에 회부되자 그의 곁을 떠나기로 결심한 장재열은 어머니(차화연)에게 더는 한강우가 보이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며 퇴원을 부탁했다. 이어 지해수에게 이별을 고했다.
이에 지해수는 장재열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내 전화가 끊기면 아마도 넌 강우가 또 보일 거야. 네 눈앞에 강우를 똑똑히 봐. 그리고 찾아내. 걔는 네 착각과 모순이라는 걸. 그래야 우리는 다시 만나"라고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장재열은 "강우는 있어"라며 한강우의 현존을 굳게 믿었다. 이에 지해수는 "강우가 보일 때 너랑 나랑 사랑하던 때를, 그 순간을 기억해. 내가 너를 만지고 네가 나를 만지고 내가 네 품에서 웃고 울 때 그 순간. 그것만이 진짜야"라며 울먹였다.
그럼에도 장재열은 "강우는 있는데 왜 없다고 하는지 모르겠어. 뭐가 착각이고 모순인지 찾아지질 않아"라고 혼란스러워 했고, 지해수는 "네 앞에 강우를 똑똑히 봐.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주아주 천천히. 그 착각과 모순이 찾아지면 나한테 와. 기다릴게. 정말 많이 사랑해"라며 전화를 끊었다.
이에 장재열은 자신의 곁으로 다가온 한강우에게 "넌 가짜야"라고 말했지만, 한강우는 "정말요? 조 박사(성동일)님 말처럼 내가 작가님이라고요? 난 나지 어떻게 작가님이에요? 난 작가님일 수가 없죠. 우리는 생긴 것도 너무 다른데"라고 부정했다.
지해수의 말대로 한강우를 자세히 살펴보던 장재열은 그의 피투성이 맨발을 발견하고는 경악했다. 이어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라는 한강우가 3년 전 처음 만났을 때도 고등학교 2학년이라고 했던 것을 떠올리며 마침내 한강우가 환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장재열은 도망치듯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이어 한강우가 늘 맨발이었다는 것과 그 모습이 의부를 피해 도망치던 자신의 모습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장재열은 지해수에게 "강우는 가짜야. 절대 나 일 수 없는 데 걔는 나야. 나 좀 도와줘"라며 눈물을 흘렸다.
스스로 정신병동 재입원을 결정한 장재열은 병실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한강우의 발을 정성스레 씻어줬다. 이어 지해수가 선물한 양말과 운동화를 신겼고, 이별을 감지한 한강우는 눈물을 흘렸다.
그럼에도 한강우는 애써 웃음을 지어보이며 "작가님 이제 나 오지 마요?"라고 물었고, 지독히 외로웠던 자신의 곁을 지켜준 한강우를 보낼 준비를 마친 장재열은 대답 대신 눈물만 뚝뚝 흘렸다.
[배우 조인성-도경수(위부터). 사진 = SBS '괜찮아, 사랑이야'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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