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 '화장'에 해외 영화제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장'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열리는 제33회 밴쿠버 국제영화제 드래곤 & 타이거(Dragons & Tigers)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화장'은 거장의 신작이라는 점 뿐만 아니라 임권택 감독이 오랜만에 동시대의 현재를 배경으로 선보이는 영화라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베니스와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돼 상영된 후 해외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낸 바 있으며, 이번 밴쿠버 국제영화제를 통해 다시 한 번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로 제33회를 맞은 밴쿠버 국제영화제는 매년 10만 명 이상의 관객이 찾는 북미 최대 국제영화제 중 하나로 매년 전 세계 70개 국에서 상영되는 영화들 중 엄선된 작품들이 상영된다. 올해는 전 세계 350여 편의 경쟁력 있는 작품들을 초청해 총 9개 관에서 500회 이상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며 이외에도 업계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토론의 장을 펼치는 필름&TV포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화장'이 초청된 드래곤 & 타이거 부문은 1985년 신설된 이래로 한국,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아시아 지역의 훌륭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데 주력해 온 섹션이다. 현재 영국의 유명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Tony rayns)가 프로그래머를 맡고 있다.
올해에는 임권택 감독의 '화장'을 비롯해 중국 장예모 감독의 '5일의 마중'(Coming Home), 베트남 민응뉴엔보 감독의 '느억 2030'(Nuoc 2030), 홍콩 프룻 첸 감독의 '미드나잇 애프터'(The Midnight After), 필리핀 미카일 레드 감독의 '레코더'(Rekorde) 등 동아시아의 다양한 영화들이 초청됐다.
한편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영화로 지난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등이 출연했으며 올 하반기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 '화장'의 안성기와 김규리(아래). 사진 = 명필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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