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힘든 기간을 참아낼 자신이 있다."
수원 영생고 센터 소인섭은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서 열린 2014~2015시즌 남자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6순위(전체 20순위)로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부름을 받았다. 이날 드래프트 참가 선수 중 유일한 고졸 선수인데다 첫 인터뷰라 그런지 내내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면서도 프로에서 성공하겠다는 각오 하나만큼은 남들 못지 않았다.
드래프트 직후 취재진과 만난 소인섭은 "아직 고등학생인데도 불구하고 뽑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성공하고 싶어 일찍 드래프트에 나왔다. 배구를 더 잘하고 싶었고, 부모님도 반대하지 않고 밀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훈련 기간을 참아낼 자신이 있었다"며 "1~2라운드에서는 내 이름이 불리지 않았지만 이후에는 불릴 거라 믿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 지금 당장 소인섭의 입지는 좁은 편이다. 하지만 알을 깨는 아픔으로 버텨내겠다는 각오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3년 정도 지나면 선수로 거듭날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인섭은 "롤모델은 최민호 선배다"며 "2단 토스에 자신이 있다. 고교 시절에는 속공과 블로킹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지만 프로에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3라운드에서 뽑힌 소인섭은 계약금 1천만원을 모두 집에 보탤 생각이란다. 1996년생의 어린 나이에도 부모님을 생각하는 효심이 지극했다. 그는 "계약금은 모두 집을 사는 데 보태고 싶다"며 "동기들은 5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나한테 다 열심히 하라고 하더라.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소인섭(가운데).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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