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롤 모델은 여오현(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선배입니다."
성균관대 리베로 오재성은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의 부름을 받았다. 남녀부를 통틀어 리베로의 1순위 지명은 이번이 처음.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오재성은 지난해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올해 삼성화재배 전국 대학배구 리그에서 수비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을 현대라이프컵 국제대학배구선수권대회 2위로 올려놓으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프로 입문과 더불어 모친을 도와 생계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오재성은 드래프트 직후 취재진과 만나 "1순위라고 자만하지 않고, 신인 답게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먼저다"며 "신경 쓰지 않고 내 몫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재성은 리베로 제도가 없던 초·중학교 시절에는 라이트 포지션에서 뛰었고, 고교 시절부터 본격 리베로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약 7년여 만에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리베로 선수들에게 또 다른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오재성은 "롤 모델은 여오현 선배다. 등번호도 꾸준히 5번이었다"며 "1차 목표는 프로 팀에서 주전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내가 수비에서 힘을 보탠다면 앞에서 (서)재덕, (전)광인이 형처럼 좋은 공격수들이 해결해줄 것이다. 재덕이 형, 광인이 형과는 대학 시절 룸메이트였다. 재덕이 형 4학년 때 셋이 한 방을 썼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재성은 "신인왕은 누구나 욕심나는 상이다. 후회 남지 않는 경기를 하면 신인왕은 따라올 것이다. 다이빙과 슬라이딩 디그는 자신이 있는데, 아직 2단 연결이 부족한 것 같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오재성(가운데).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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