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투수 배영수가 117구를 던지며 호투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 부족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배영수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7개였다.
올 시즌 배영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21경기(선발 20경기)에 나와 7승 5패 평균자책점 5.42로 부진했다. 그가 가장 최근에 승리를 따낸 것은 지난달 9일 목동 넥센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한 달 넘게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5이닝 2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보였기 때문에 이날 경기서도 호투가 기대됐다. 특히 최근 팀이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며 2위 넥센과 2.5경기 차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그의 호투는 삼성에게 반드시 필요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배영수는 호투를 이어갔다. 배영수는 1회 김주찬을 공 1개로 중견수 뜬공, 김원섭을 루킹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이후 브렛 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범호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배영수는 2회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신종길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 돌린 배영수는 김주형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배영수는 다음 타자 이성우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박찬호를 삼진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배영수는 4회 실점을 내줬다. 그는 선두타자 이범호를 삼진 처리했지만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았다. 배영수는 다음 타자 신종길의 안타성 타구를 1루수 채태인이 호수비로 처리하면서 아웃카운트 1개를 늘렸다. 그러나 배영수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김주형에게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그는 후속 타자 이성우를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에도 배영수는 실점을 허용했다. 그는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김주찬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배영수는 다음 타자 김원섭을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박찬호가 홈을 밟으며 3실점째를 기록했다. 배영수는 후속타자 필을 3루수 직선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배영수는 6회 이범호를 3루 땅볼로 처리하고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자 신종길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6회를 마무리했다.
배영수는 투구수가 100개를 넘겼지만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7회 김주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다원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박찬호에게 기습번트를 허용했지만 1루서 잡아내며 2사 2루가 됐다. 배영수는 다음 타자 김주찬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는 후속타자 김원섭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7회를 마쳤다.
이후 배영수는 팀이 1-3으로 뒤진 8회초 시작과 동시에 김현우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배영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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