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쇼미더머니3', 비속어·욕설 언급 중지 및 징계"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청소년이 시청하기에 부적절한 욕설·선정·폭력 등 자극적인 내용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케이블TV 프로그램들에 대해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먼저 케이블채널 엠넷 'Mnet SHOW ME THE MONEY 시즌3'는 래퍼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지원자들과 심사위원인 프로듀서들이 ‘씨×’, ‘f××k’, 등의 비속어, 욕설들을 랩이나 대화 중에 언급하는 장면들을 일부 비프음 처리해 보여주고 가사와 대화 일부를 가림처리하여 자막으로 보여주는 장면,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고시된 노래를 부르는 공연 장면 등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했다.

방통심의위는 인지가능한 수준의 저속한 표현들을 수시로 노출하고 프로그램 구성 및 심사위원인 프로듀서가 오히려 욕설을 부추기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고시된 노래의 공연 장면 등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됐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 유지)제2항, 제44조(수용수준)제2항, 제45조의2(청소년유해매체물의 방송)제1항, 제51조(방송언어)제3항을 위반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중지 및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tvN, 올리브네트워크, 스토리온 '연애말고 결혼'은 남녀 주인공의 성관계를 연상케 하는 장면, 미혼여성이 남자에게 정자기증을 요구하거나 잠자리를 요구하는 장면 등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4조(수용수준)제2항 위반으로 각각 '주의', OCN '전설의 주먹'은 고등학생이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조직폭력배들과 싸우는 장면 등 과도한 폭력장면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6조(폭력묘사)제1항, 제44조(수용수준)제2항 위반으로, ‘주의’를 받았다.

엠넷, KM 'M COUNTDOWN 10th Anniversary'는 유료로 진행되는 문자투표의 비용부담 내역을 사전에 시청자에게 고지하지 않고,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고시된 가요의 공연장면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4조(수용수준)제2항, 제45조의2(청소년유해매체물의 방송)제1항, 제54조(유료정보서비스)제1항 위반으로 각각 ‘주의’를 받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불명확한 내용을 전달하거나 과거 중앙정보부의 고문 행태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듯한 발언 내용을 방송한 종편 대담프로그램들도 법정제재를 받았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는 5월 19일 방송에서 세월호 구조 지연이 선체 인양 보험금과 관련 있다는 내용의 객관적 근거가 없는 불명확한 출연자의 발언을 반복해서 방송,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 위반으로, 5월 26일(월) 방송에서는, 구원파가 게시한 플래카드에 대해 출연자가 객관적인 근거 없이 "당신이 나 비호해놓고 이제 버릴 수 있어? 그 비호는 뭐죠? 뇌물 주고받은 거죠"라고 단정적으로 언급하는 내용을 방송하고, 진행자 또한 제지나 반문을 통해 객관적인 입장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이 미흡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 제13조(대담․토론프로그램 등)제1항 위반으로 각각 ‘주의’를 받았다.

TV조선 '황금펀치'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 사퇴’ 등을 주제로 대담하는 과정에서, 출연자가 “반대한 사람들 전부 중앙정보부에 잡아 갔어요…나도 안기부라는 이 옛날처럼 그런 게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질지도 모릅니다” 등 과거 중앙정보부의 고문 행태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듯한 발언 내용을 여과없이 방송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 유지)제1항 위반으로 ‘주의’를 받았다.

이 밖에도 방통심의위는 과도한 광고효과, 방송중단 등 비정상적인 방송 등에 대해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프로그램 제목을 협찬주가 개최한 콘서트와 도서 명칭과 동일하게 사용하고, 협찬주가 개발하여 실시하고 있는 학습법의 특장점을 위주로 구체적으로 소개한 tvN, 스토리온의 '이것이 진짜 공부다'에 대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6조(광고효과)제1항제1호 및 제2항 등을 적용, 각각 ‘경고’를, 협찬주 상품의 특정 기능의 명칭을 언급하거나 시연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방송하고, 특정 외식업체의 매장 전경을 노출하면서 판매음식의 특장점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내용을 방송한 MBC every1, MBC MUSIC '우리 결혼했어요 세계판 시즌2'에 대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6조(광고효과)제1항제1호 및 제2항을 적용, 각각 ‘경고'를 줬다.

증권 종목을 상담하는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대표로 있는 유료 증권정보 사이트 검색방법을 해당 사이트의 명칭을 언급하며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시청자의 이용을 권유하는 내용을 방송한 MTN '이브닝 투자쇼 ‘고수’'에 대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6조(광고효과)제1항제1호 및 제3호를 적용, ‘경고'를 줬다.

시청자 참여 이벤트 프로그램에서, 프로그램의 화면 배경 및 출연자의 의상을 통해 협찬주의 상표 및 로고를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협찬주의 캠페인 문구를 인용한 이벤트 제목을 사용하여 방송한 Mnet 에 대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6조(광고효과)제2항을 적용, ‘주의'를 의결했다.

방송중단과 자사(自社) 가입문의 정지화면 노출 등 비정상적인 방송을 장시간 송출한 씨엠비대구수성방송과 씨엠비대구동부방송의 'CMB뉴스' 등에 대해서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55조의2(방송사고)를 적용, 각각 ‘경고'를 결정했다.

['쇼미더머니' 스틸. 사진 = 엠넷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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