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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그룹 제국의아이들 리더 문준영과 소속사 스타제국이 하룻밤새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한 가운데, 대중과 팬들에겐 여전히 의문과 불안감이 남아있다.
문준영은 2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국의아이들 문준영입니다. 먼저 오늘 하루 동안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라는 사과로 운을 뗐다.
그는 "조금 전 대표님과 대화를 마쳤고 저의 진심이 전해져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해소가 되었다. 저의 진심에 귀를 기울이고 배려해 주신 저희 대표님께도 정말 감사함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이걸 알려주고 싶었다. 팬들과 대중에게 혼나는 사장님을. 그런데 막상 일 치르고 나니까, 초라하다. 봐라. 여러분 보기 좋게 저랑 사장님만 집안 싸움한 꼴이다. 다른 기획사들은 더 심할 수도 있을 거라는 거, 제가 아는데 넘어가는 것은 저희 사장님 혼자 남은 게 싫다. 제가 오해한 부분도, 감정적인 부분도, 다른 기획사들도 같기 때문에 신주학 사장님 피 보신 것이다. 막상 다들 피하니까. 이게 세상이고 내 일 아니다 싶으면 그냥 지나치고 싸움구경만 하실줄 아는 것이다. 뜨끔하시는 분들 많을 거다. 이젠 우리 회사 마음을 샀으니"라고 밝혔다.
문준영은 "다른 연예인분들을 위해서라도 계속 질책 하겠다"며 "차라리 저처럼 싸움 구경시키고 같은 편이 되어서 지켜줄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자 사장님들이라면. 저는 이제 저희 제국의아이들이 스타제국과 신주학 대표님 지키겠다. 특히 우리 ZE:A'S 너무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임)시완이는 스케줄상 저희 8명 앞에서 눈물 보이며 사죄하는 한 엔터테인먼트의 사장의 그 눈물을 보니까 더 지켜주고 싶은 것이다. 이랬든 저랬든 내가 믿었던 사람이고 지금은 같은 편이니까 9명이서 똘똘 뭉쳤다는 거 확실하게 말씀 드리겠다"고 맺었다.
이와 관련 이날 스타제국 역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 늦은 밤 문준영 군과 신주학 대표님이 만나 서로의 진심을 나누고 오해를 풀었다. 밤새 대화를 통해 문준영 군과 허심탄회하게 얘기 나눈 결과, 원만히 모든 갈등을 해소할 수 있었다"라며 "진작 관심을 갖고 대화를 했어야 하나 서로 오랫동안 함께 지내오다 보니 당연히 알아줄 것이라는 안일한 마음이 오해를 더 키운 것 같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더 의기투합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준영과 스타제국 측의 갈등봉합 방식이 다소 감정적으로 흘렀으며, 명확하고 구체적인 해결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문준영은 정제되지 않은 어조로 불만을 털어 놨고, 이에 대응한 신주학 대표를 비롯한 스타제국 역시 눈물과 감정적 호소에 따라 해결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티스트와 소속사 사이 불화 및 의견 차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문준영의 처절한 호소는 많은 팬들과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팬 분들, 기자 분들 도와달라"며 관심을 촉구했던 문준영의 문제제기는 "제가 아는데 넘어가는 것은 저희 사장님 혼자 남은 게 싫다", "저희 8명 앞에서 눈물 보이며 사죄하는 한 엔터테인먼트의 사장의 그 눈물을 보니까 더 지켜주고 싶은 것"이라는 등 결론으로 끝이 났다.
대중들은 단순히 불합리한 처우를 받고 있다는 생각에 발 벗고 나선 한 그룹의 리더와 소속사 사장의 하룻밤새 이뤄진 눈물의 화해를 보고 싶은 것이 아니다. 명확한 문제해결과 개선 과정을 알고 싶다. 게다가 이런 식의 문제 해결이라면 이 같은 문제가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지 않나라는 불안함을 떨칠 수 없다.
앞서, 문준영은 21일 오전부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속사 측에 대한 정산 및 처우 불만의 내용을 담은 장문의 글을 수차례에 걸쳐 게재해 파문을 일으켰다.
한편, 제국의 아이들은 문준영을 필두로 임시완, 케빈, 황광희, 김태헌, 정희철, 하민우, 박형식, 김동준이 속해있는 남성 9인조 아이돌 그룹이다. 지난 2010년 싱글앨범 '네이티비티(Nativity)'로 데뷔, 현재는 예능과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룹 제국의아이들(위) 문준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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