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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한국 여자 유도 대표팀(이하 한국)이 종주국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단체전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1-4로 졌다. 이로써 한국 여자 유도는 아시안게임 첫 단체전 무대에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단체전은 5명이 맞대결을 벌여 먼저 3승을 따내면 이기는 방식이다. 하지만 3-0 상황이 되더라도 명단에 올라간 5명 모두 경기를 하는 게 원칙이다.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한국은 정은정-김잔디-박지은-김성연-이정은이 차례로 나섰고, 일본은 나카무라 미사토-야마모토 안즈-아베 카나-아라이 치즈루-이나모리 나미가 매트에 올랐다.
한국의 첫 주자는 정은정. 일본의 강호 나카무라를 맞아 잘 싸웠지만 힘에 부치는 듯했다. 경기 시작 1분22초 만에 유효를 내줬고, 30여초 뒤에는 지도를 허용했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는 절반까지 허용한 탓에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정은정이 극적인 드라마를 써냈다. 종료 신호와 동시에 조르기 한판으로 나카무라를 쓰러트렸다. 심판진은 확인 끝에 정은정의 한판승을 선언했다. 세계 챔피언 나카무라를 꺾으며 완벽하게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이다.
하지만 김잔디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야마모토와 팽팽한 승부를 벌였으나 한 번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종료 1분 19초를 남기고 야마모토의 누르기 공격에 당했다. 20초간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누르기 한판으로 고개를 숙였다. 1-1로 승부 원점. 3번째로 매트에 오른 박지은은 2분여 만에 아베에게 절반을 허용한 뒤 누르기까지 허용해 한판패하고 말았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70kg급 금메달리스트 김성연이 엄청난 무게를 짊어지고 매트에 올랐다. 맞상대 아라이는 지난해 그랜드슬램 1위를 차지한 강한 상대였다. 김성연은 1분 30초가 지난 뒤 지도를 받아 위기에 몰렸다.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했지만 방법이 없었다. 결과는 지도패. 금메달이 좌절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냥 고개를 숙일 수만은 없는 일.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해야 했다. 이정은이 매트에 올라 이나모리를 상대했다. 아쉬웠다. 이정은도 힘이 빠진 탓인지 이나모리의 벽을 넘지 못했고, 누르기 한판패로 돌아섰다. 은메달이었다.
[2관왕에 등극한 김성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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