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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에서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모옌이 중국 명문 베이징사범대 석사교수에 임명됐다.
중국의 작가 모옌(莫言)이 전날 중국 베이징사범대학에 신설된 문학창작 전공의 외래석사주임교수로 임명됐다고 중국신문(中國新聞)망 등 매체가 지난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전공은 일반 연구자가 아닌 문예창작자를 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과정으로 거페이(格非), 이얼(李洱), 추화둥(坵華棟) 등 현지 작가 출신들이 지도교수로 합류했다.
대학에 이 과정을 만든 퉁칭빙(童慶炳) 동대학 문예학 전공 교수는 "문학창작은 하나의 감성 세계이지만 모든 작가의 작품에는 사상이 담겨 있듯이 지식을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작가는 새로운 사유와 남다른 상상이 필요하고 언어예술의 풍격과 격조를 익히며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한다"고 밝혔다.
퉁 교수는 중국 매체에서 "모옌이 베이징사범대 대학원반에서 공부할 때 직접 그를 가르치기도 했다"고 소개하고 "'훙까오량 가족' 속의 작은 문자 오류를 지적해주기도 했다. 작가는 생활의 체험이 필요할 뿐 아니라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독특하고 깊은 사상 역시 필요하다고 모옌에게 지적했었다"고 말했다.
중국 작가 모옌은 지난 1986년 중국 특유의 향토적 정서를 야성적으로 그려낸 심근(尋根)문학 계열의 소설 '훙까오량 가족'을 발표하며 문단에 돌풍을 일으키고 1988년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에게서 소설이 영화화했다. 모옌은 베이징사범대 루쉰문학원에서 1991년 대학원을 졸업했다.
중국 개혁개방 이전의 삶에도 많은 체험과 기억을 갖고 있는 모옌은 '인생은 고달파', '개구리', '달빛을 베다' 등 히트 작품을 잇달아 발표하며 문단에 중심에 섰고, 지난 2012년 중국 국적의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 영예를 안았다.
남소현 기자 nsh12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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