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여기까지 온 것도 기적이다".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이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만수 감독은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SK의 올시즌은 굴곡이 심했다. 시즌 초반에는 1위를 달리기도 했지만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속 성적 역시 급전직하했다. 결국 전반기를 마칠 때 순위는 8위. 8월말에는 최하위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9월 들어 '가을 DNA'가 발휘되며 5위까지 올라섰다. 덕분에 정규시즌 마지막날까지 4강 희망을 이어갔다.
이만수 감독은 올시즌 어려웠던 순간에 대해 "박진만이 4월초에 다치고 난 뒤 야수들이 연쇄적으로 다쳤다. 이어 윤희상 부상 이후 투수들도 많이 다쳤다. 8위를 세 달 정도 했는데 정말 힘들었다"며 "그래도 코치들이 면담 등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게 해줘서 여기까지 왔다. 코치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기까지 온 것 자체가 기적이고 고맙다"며 "선발도 없고 야수도 없고, 외국인 선수도 없다. 이 상황 자체가 신기하다. Never ever give up이란 말이 진짜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특히 불펜투수들과 김광현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투수들이 없는 관계로 전유수, 진해수 등의 투수는 거의 매일 나갔다"며 "미안하고 고맙다. 전유수의 경우 더 잘 다듬을 경우 몇 년 안에 마무리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광현에 대해서는 "본인에게 걸려 있는 것(해외진출)이 있어서 몸을 사릴 만도 한데 몸 사리지 않고 마지막 등판까지 최선을 다해 던져줬다. 정말 프로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구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8위를 세 달동안 했다. 충분히 자를 수 있는 상황인데 안 잘랐고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프로는 냉정한 곳이다. 그런데도 구단주께서 끝까지 믿어줘서 고맙다. 보기 안 좋게 그만둘 수도 있었지만 끝까지 왔다"며 "이제 홀가분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SK 이만수 감독. 사진=목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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