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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강산 기자] 고양 오리온스가 창원 LG 세이커스를 꺾고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
오리온스는 17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LG와의 경기에서 93-73으로 이겼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개막 4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전적 4승 무패. 반면 LG는 개막전 승리 이후 3연패로 1승 3패를 마크했다. 또한 지난 2월 5일 부산 KT전부터 지난 11일 울산 모비스전까지 계속된 원정경기 8연승 행진도 끊겼다.
오리온스는 김강선-허일영-이승현-한호빈-트로이 길렌워터가 선발 출전했고, LG는 크리스 메시-김시래-김영환-김종규-배병준이 먼저 코트에 나섰다.
1쿼터부터 무척 치열했다. 최다 점수 차가 4점 밖에 되지 않았다. LG가 6-10 상황에서 김종규의 골밑 득점에 이은 데이본 제퍼슨의 훅슛으로 동점을 만든 이후 단 한 번도 연속 득점은 없었다. 양 팀 모두 득점을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전 속 21-20, LG의 한 점 차 리드로 1쿼터가 마무리됐다.
2쿼터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LG가 31-30 상황에서 양우섭과 김영환의 연이은 3점포로 37-30까지 앞섰으나 오리온스도 찰스 가르시아의 득점인정 반칙에 따른 자유투, 그리고 이승현의 레이업으로 35-37까지 추격했다. 이후 한 차례씩 득점을 주고받은 끝에 LG의 43-40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LG는 김종규(13점), 오리온스는 가르시아(12점)가 전반에만 두자릿수 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3쿼터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40-43으로 뒤진 채 3쿼터를 시작한 오리온스는 한호빈의 자유투와 길렌워터의 팁인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거침없는 공격이 이어졌다. 이승현의 3점포와 길렌워터의 미들슛으로 49-43까지 달아났다. LG는 3쿼터 3분 9초 만에 김종규의 자유투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LG는 설상가상 3쿼터 5분 14초를 남기고 메시가 5반칙 퇴장당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후 오리온스는 길렌워터의 훅슛을 시작으로 7점을 몰아넣은데 이어 58-48 상황에서 길렌워터의 미들슛에 이은 이승현의 3점포로 63-48까지 달아났다. LG도 김영환의 3점포와 문태종의 골밑 득점, 김시래의 미들슛으로 격차를 줄였다. 65-55, 오리온스의 10점 차 리드로 3쿼터가 마무리됐다.
오리온스는 4쿼터 시작부터 LG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66-55 상황에서 전정규가 3점포 3방을 연이어 꽂아넣으며 75-55까지 달아났다. '전정규 타임'이었다. LG가 제퍼슨의 골밑 득점과 김영환의 미들슛으로 응수하자 오리온스도 가르시아의 레이업과 허일영의 미들슛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LG는 종료 3분 20여초를 남기고 김종규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종료 2분 34초를 남기고 성재준의 3점포와 가르시아의 원핸드 덩크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오리온스는 남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내며 승리를 자축했다.
오리온스는 길렌워터와 가르시아, 이승현이 나란히 18점씩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허일영(12점)과 김강선, 전정규(이상 9점)도 적재적소에 득점을 보태며 팀 승리를 도왔다. '루키' 이승현은 18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맹활약으로 전체 1순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특히 3점슛 15개를 시도해 10개나 림에 꽂은 놀라운 집중력이 승리에 큰 몫을 했다.
LG는 전반에만 13점을 올린 김종규가 후반 들어 한 점을 올리는데 그쳤고, 메시(8점 6리바운드)와 제퍼슨(13점 6리바운드) 모두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려 제대로 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3쿼터 득점에서 12-25로 크게 밀리면서 사실상 주도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김영환(15점)과 문태종(12점)의 두자릿수 득점도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오리온스 이승현. 사진 = KBL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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