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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보여준 게 없으니 당연한 결과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나카지마 히로유키(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미국 야후 선정 자유계약선수(FA) 랭킹 최하위 굴욕을 맛봤다.
미국 '야후스포츠' 소속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은 전날(4일, 이하 한국시각) 올 겨울 주목해야 할 FA 165명의 순위를 발표했다. 나카지마를 비롯해 강정호(넥센 히어로즈)와 김광현(SK 와이번스),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도요 카프), 도리타니 다카시(한신 타이거즈) 등 아시아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게 눈에 띈다.
그런데 눈에 띄는 대목은 나카지마가 최하위인 165위에 이름을 올린 것. 일본 정상급 유격수였던 나카지마에겐 어마어마한 굴욕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지난 2012시즌이 끝나고 오클랜드와 2년 650만 달러에 계약한 뒤 단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당시 오클랜드는 클리프 페닝턴과 스테판 드류의 대체자로 나카지마를 점찍었으나 이는 빌리 빈 단장의 뼈아픈 실수였다.
일본 효고현 출신인 나카지마는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11년간 활약하며 통산 타율 3할 2리 149홈런 664타점 134도루로 맹활약했다. 7차례 퍼시픽리그 올스타에 선정됐고, 빅리그 진출 직전해인 2012년에도 타율 3할 1푼 1리 13홈런 74타점으로 타격 2위에 올랐다. 당시 타격왕 가쿠나카 가츠야(지바 롯데, .312)와는 단 1리 차이였다.
하지만 미국 무대를 밟은 뒤 마이너를 전전했다. 지난해 트리플A 90경기에서 타율 2할 8푼 3리 4홈런 34타점, 출루율 3할 3푼 1리를 기록했고, 올해는 빅리그 콜업은커녕 대부분 시간을 더블A에서 보냈다. 더블A 미들랜드에서 73경기 타율 2할 6푼 6리 6홈런 31타점에 그쳤다.
파산은 나카지마를 최하위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빌리 빈 단장이 매우 섹시하고 쿨한 남자였기 때문에 나카지마가 오클랜드와 계약할 수 있었다"고 혹평했다. 이어 "나카지마는 지난 시즌 타율 2할 6푼 6리, 출루율 3할 3푼 7리를 기록했다. 더블 A에서"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실패했지만 일본 무대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높다. 오승환의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가 나카지마 영입을 위해 4년 10억엔 이상의 대형 계약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내비친 도리타니의 이탈을 대비한 것. 도리타니도 파산이 선정한 FA랭킹에서 90위로 좋은 점수를 받진 못했다.
[나카지마 히로유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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