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류중일 감독의 예언이 완벽하게 적중했다.
삼성이 5일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완승했다. 1차전서 꽉 막혔던 타격이 활화산처럼 터졌다. 삼성은 이날 10안타 7득점으로 넥센 마운드를 완벽하게 공략했다. 플레이오프 1,4차전서 맹투했던 헨리 소사를 무너뜨린 건 엄청난 수확. 삼성으로선 대구에서 1승1패로 균형을 맞추면서 목동 원정길이 덜 부담스럽게 됐다.
놀라운 점 하나. 삼성의 2차전 승리가 류중일 감독의 두 가지 예언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는 점이다. 경기 전 류 감독은 “5점 이상 뽑아야 이긴다”라고 했고, “이승엽이 결정적인 한 방을 치면 무조건 이기고, 못 치면 진다”라고 했다. 실제 류 감독의 말대로 경기가 진행됐고, 삼성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류 감독이 5점 이상 뽑아야 한다고 강조한 건 삼성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4.52였기 때문이다. 9개구단 중 2위였으나 예전 마운드 왕국 시절에 비해선 많이 올라간 수치. 류 감독은 “정규시즌 전체 기록이다. 무시할 수가 없다”라며 “우리 투수들이 4점을 준다는 소리 아닌가. 그러면 타자들이 5점을 뽑아야 이긴다”라고 했다. 결국 소사를 완벽하게 무너뜨리지 않고선 승산이 낮다는 전망.
삼성은 1회부터 보기 좋게 소사를 무너뜨렸다. 3회까지 5점이 아니라 6점을 뽑으면서 여유있게 승부를 갈랐다. 이 과정에서 류 감독의 또 다른 예언도 맞아떨어졌다. 그는 “중심타자들, 3번에서 6번타자들이 쳐주면 이긴다”라고 했다. 실제 삼성은 1회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의 좌선상 2루타에 이어 3번 채태인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가 절정이었다. 류 감독은 “우리는 승엽이가 이런 결정적인 큰 경기서 한 방을 쳐주면 이겼고, 못 치면 졌다”라고 했다. 실제 이승엽은 3-0으로 앞선 3회말 2사 2루서 결정적인 우중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3-0서 5-0으로 달아나는 한 방. 경기 초반이긴 했지만, 사실상 승부의 추를 삼성 쪽으로 크게 가져온 결정적 한 방이었다.
삼성은 이후 1점을 추가하며 완승했다. 경기 초반부터 톱타자 나바로와 중심타선이 제 몫을 해줬다. 최형우가 2루타와 단타 1개로 멀티히트, 채태인이 2루타 한 방, 박석민이 단타 1개를 때리며 이름값을 했다. 결국 류 감독의 예언도 맞아떨어졌고, 삼성도 기분 좋게 이겼다. 역시 야구는 중심타선에서 결정적 한 방이 터져야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삼성은 지난해엔 2차전까지 타선이 침묵했다. 그러나 올해는 2차전부터 타선이 터지기 시작했다. 좋은 징조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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