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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일본프로야구 사와무라상 수상자인 가네코 치히로(오릭스 버펄로스)가 FA권리를 행사키로 했다. 일본 최고의 투수를 놓고 미국과 일본의 치열한 영입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12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가네코는 전날(11일) 올 시즌이 끝나고 취득한 국내 FA권을 행사키로 했다. FA 신청 마지막 날인 12일 구단에 의사 전달을 마친 것. 포스팅시스템(입찰 제도)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어 미일 쟁탈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미일 올스타전에 참가 중인 가네코는 이전까지 향후 거취에 말을 아껴 왔다. 그러나 전날 오후 연습을 마친 뒤 "FA를 선언하기로 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생각으로 결정했다.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가네코는 전날 오전 세토야마 류조 구단 본부장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의사를 전했다. 세토야마 본부장은 "유감이고 충격이다. 가네코가 10일 밤에 많이 고민한 것 같다"고 전했다.
가네코는 오릭스와 3차례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고, 3년 최대 15억엔의 계약 조건을 제시받았다. 세토야마 본부장은 "오릭스 잔류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다. 계속 협상하고 싶다"고 말했다. 잔류를 위해 설득 예정이긴 하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
가네코는 올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 22차례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고, 16승 5패 평균자책점 1.98의 성적을 남겼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퀄리티스타트 모두 리그 1위.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은 당연히 가네코의 몫이었다. 일본 현지에서는 주니치 드래건스 등이 가네코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네코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행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오릭스가 이를 수용할 지가 관건이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오릭스는 가네코의 타 구단 유출을 막기 위해 포스팅을 용인할 생각도 있는 듯 보인다. 가네코는 "지금은 미일 올스타전에 집중하고 싶다. 어중간한 마음으로 던지고 싶지 않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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