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XX은 제 연인이 아닙니다."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비밀연애'의 제작발표회가 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비밀연애'는 다섯 쌍의 일반인 커플이 3박 4일간 함께 합숙을 하며 본인의 실제 연애 상대를 숨기는 과정을 담은 일종의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마지막까지 들키지 않고 비밀 연애에 성공한 커플들에게는 총 1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비밀연애' 첫 방송의 결말을 제외한 내용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이 소개됐다. 영상 속에서 출연자들은 연인이 아닐 수도 있는 상대에게 다정한 눈빛을 보내기도 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등 실제 연인을 숨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실제 연인이 자신이 연인이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은 상태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가장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연출을 맡은 김민지 PD는 "두 번의 녹화를 했는데 회차마다 출연자들의 성향이 달랐다. 한 녹화에서는 출연자들이 승리를 거두기 위해 강한 경쟁심을 드러냈고, 또 다른 녹화에서는 출연자들이 화합을 하며 함께 1천만 원을 획득할 방법을 논의하기도 했다. 출연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고 녹화 후기를 전했다.
일반인 출연자와 커플, 경쟁 등의 키워드는 자연스럽게 큰 호응과 논란을 동시에 낳았던 SBS '짝'을 떠올리게 한다. 이와 같은 일반인 예능을 향한 우려에 대해 김 PD는 "일반인 예능에 대해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부분을 알고 있다. 우선은 커플 간의 사이가 크게 나빠지는 것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은데 커플선정단계부터 우리 프로그램의 포맷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출연자를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촬영 전에도 그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미리 듣고 조심을 하고 있다. 방송으로 비춰질 때도 커플들이 비호감이나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도록 조심을 하고 있다. 촬영에 제작진의 개입은 최소화하지만 항상 조심은 하고 있다. 방송을 본 출연자나 시청자가 불쾌하지 않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JTBC '마녀사냥'을 공동 연출한 김민지 PD의 신작인 '비밀연애'는 3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비밀연애' 포스터, 김민지 PD.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