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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 연출 이정섭 제작 ㈜김종학프로덕션)가 시청자들을 힐링할 수 있을까.
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힐러'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이정섭 감독, 배우 유지태, 지창욱, 박민영, 우희진, 박상원, 도지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본격적인 발표회에 앞서 문보현 KBS 드라마 국장은 "이 드라마가 올 한해 다사다난했던 일들을 유쾌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 우리가 살아가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전혀 진지하지 않게 밝고 경쾌하게 그리고 있다. KBS 하반기 최고 야심작"이라고 소개했다.
'힐러'의 경쟁작은 동시간대 방영 중인 MBC '오만과 편견'과 SBS '비밀의 문'이다. 이날 지창욱은 전작 MBC '기황후'를 함께 했던 배우 백진희가 '오만과 편견'에 출연 중이라며 "진희한테 문자가 왔다. '힐러' 재밌냐고. 그래서 제가 '오만과 편견'만 하겠냐고 답을 보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진희가 잘 돼서 정말 좋다. 근데 또 같이 붙으니까 경쟁이라면 경쟁 아니냐. 사실 같이 잘되면 정말 좋은 건데 저희 드라마도 '오만과 편견' 못지 않게 잘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시청자 여러분께서 판단해 주시는 게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만 정말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작가님도 정말 열심히 쓰고 계신다. 방송 전에 대본 9개 나왔다는 건 거의 반 이상이 나왔다는 건데 그만큼 열정적으로 쓰고 계신다. 연출님도 마음먹고 연출에 집중하고 계시다"고 자부했다.
최근 KBS 2TV 월화드라마의 시청률 성적이 크게 부진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배우들이나 스태프들 역시 시청률에 적지 않은 시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 배우들은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대하며 "목표 달성시 뭐든 지 다 하겠다"며 열의를 보였다.
특히, 유지태는 기대 시청률에 대한 질문에 50%라고 답하며 "'모래시계' 50%의 아성을 깨트리고 싶다는 뜻이다. 모래시계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바람은 10%로 시작해서 20%를 찍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지태는 또 "이 작품이 사람들한테 많이 오르내리는 좋은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남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박민영 역시 "20대 때는 제가 게을렀다. 좀 더 열정적이어야 했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에 30대 초반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시작하는 것 같다 한신 한신 벅차 오르는 느낌이다. 올해가 지나고 30대가 되더라도 열심히 촬영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세대가 남겨 놓은 세상을 바꿔 나가는 통쾌한 액션 로맨스다. 오는 8일 밤 10시 첫 방송.
['힐러' 출연진 우희진, 박상원, 도지원, 지창욱, 박민영, 유지태(왼쪽부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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