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종국 기자]김호남이 동점골을 터뜨린 광주가 경남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K리그 클래식 승격을 확정했다.
광주는 6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의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1차전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던 광주는 통합전적 1승1무로 K리그 클래식 승격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12년 이후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됐던 광주는 2년 만에 K리그 클래식 승격에 성공했다.
광주의 김호남은 이날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29분 동점골을 성공시켜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호남은 여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문앞으로 띄운 볼을 헤딩으로 밀어 넣어 경남 골망을 흔들었다.
김호남은 경기를 마친 후 "2년 동안 기다려줬던 팬들에게 감사하다. 팬들은 우리를 끝까지 믿어주셨고 오늘 결과로 보답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서로를 위해 뛰었던 동료들과 코치진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호남은 강원과의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김호남은 경남과의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또한번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처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에 대해 김호남은 "중요한 경기라고 해서 내가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우리팀에 녹아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그 과정에서 좋은 모습이 나왔다. 내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잘했다기 보다는 팀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남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상황에 대해선 "나는 경험이 많지 않고 팀에도 어린 선수들이 많다. 동요되기도 했지만 여기서 무너진다면 허무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찬스가 온다는 생각을 했는데 여름이가 어시스트를 해줘 골을 넣을 수 있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호남은 "고향이 전북 부안이다. 부안초등학교에서 축구를 시작했는데 부안에는 축구부가 있는 중학교가 없어 전주로 옮겼다. 어떻게 하다보니 축구를 항상 호남에서 하게 됐다. 이름도 호남이어서 팬들도 많이 기억해주시는 것 같고 이름을 지어주신 아버지께도 감사하다"며 "참고로 우리형의 이름은 영남이다. 오늘 형이 경기장에 왔는데 영남지방에서 형에게 잘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며 웃었다.
동점골 순간에 대해선 "창단 멤버이면서 지금까지 같이 있는 "(임)선형이형과 승격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선형이형이 전반전에 다쳐 라커룸에서 나에게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형이 원해서 다친 것이 아니었고 선형이형 몫까지 다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골을 넣은 후 선형이형을 찾았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경남과의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김호남.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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