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여전히 온도 차가 있다. 아직 협상 진행 중이다."
펠릭스 피에가 내년 시즌에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뛸까. 협상은 현재진행형이다.
한화의 전력 보강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 김경언(3년 총액 8억 5천만원)을 잔류시킨데 이어 외부 FA 권혁(4년 32억원), 송은범(4년 34억원), 배영수(3년 21억 5천만원)를 품에 안았다.
그뿐만이 아니다. 새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 미치 탈보트와도 발빠르게 계약을 마쳤다. 이제 딱 한 자리가 남았다. 바로 외국인 타자다. 지난해 활약한 피에와 재계약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한화 고위 관계자는 8일 통화에서 "피에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다소 온도차가 있다.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한화는 외국인 선수 담당 직원을 피에의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 파견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도미니카 현지 소식통은 "피에는 도미니카리그 에스트렐라스 오리엔탈레스에 소속돼 있고, 이번 주에는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에는 국내 무대 첫해인 올해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2푼 6리 17홈런 92타점 9도루, 출루율 3할 7푼 3리를 기록했다. 한화 타선에 힘을 보태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득점권에서도 타율 3할 1푼 5리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또한 공격과 수비는 물론 주루에서도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1999년부터 2006년까지 7시즌 동안 한화에서 뛴 '제이 데이비스의 재림'이라는 찬사도 들었다. 한화 팬들이 피에의 재계약을 원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다.
한화로선 피에와 성공적으로 재계약하고, KIA와 삼성의 보상선수 지명이 마무리되면 그 전력 그대로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수 있다. 피에가 대체 불가능한 전력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한 시즌을 함께하며 검증을 마친 외국인 타자를 쓰는 게 이득이다. 한화 관계자는 "피에와 꾸준히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계약이 확정되면 곧바로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피에가 내년 시즌에도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뛸 것인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화 이글스 펠릭스 피에.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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