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온라인 뉴스팀] 승무원의 서비스를 지적하며 항공기를 되돌린 이른바 '땅콩 리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모든 보직에서 물러난다.
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퇴진 의사를 밝힌 조현아 부사장의 사의를 전격 수용했다. IOC회의 참석 후 이날 귀국한 조양호 회장은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조 부사장의 퇴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아 부사장은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 및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럽다"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미국 뉴욕 케네디공항발 대한항공기를 돌려세웠다. 이미 활주로로 향하던 항공기는 이 일로 20분 가량 출발이 지연됐고, 도착도 10분이나 늦어졌다.
조현아 부사장이 비행기를 돌려세운 이유는 승무원의 서비스에 대한 질타 때문. 조 부사장은 견과류 봉지를 건넨 승무원을 질책했고, 승무원 사무장을 불러 서비스 매뉴얼에 대해 물었다. 그러나 사무장이 답변을 하지 못하자, 하기를 명령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대한항곡 측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정작 조현아 부사장 본인의 사과는 없었고, 더욱이 해당 승무원의 서비스를 지적한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화를 키웠다. 특히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회황' 논란과 관련해 외신에서도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국제적인 망신'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 = 대한항공 제공]
마이데일리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