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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동부전 연패를 끊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정효근과 정영삼의 활약에 힘입어 76-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2연승과 함께 동부전 4연패를 끊었다. 시즌 성적 11승 12패로 5할 승률에도 다가섰다. 부산 kt가 울산 모비스에 패하며 순위도 6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반면 동부는 2연패를 기록하며 시즌 성적 14승 9패가 됐다. 3위 유지.
1쿼터 출발은 전자랜드가 좋았다. 리카르도 포웰의 스틸에 이은 덩크슛으로 경기를 시작한 전자랜드는 박진수의 속공 득점까지 나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포웰이 연속 3점슛을 터뜨렸다. 함준후와 포웰의 연속 돌파 득점까지 나오며 18-10.
동부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앤서니 리처드슨의 3점슛에 이은 중거리슛으로 1분을 남기고 20-22까지 추격한 동부는 1쿼터 종료와 함께 김종범의 속공 득점으로 22-22 동점을 만들고 끝냈다. 포웰이 12점, 리처드슨이 11점을 올리며 양 팀 득점을 이끌었다.
2쿼터에는 전자랜드가 도망가면 동부가 쫓아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29-29에서 박성진의 3점슛과 차바위의 속공 득점으로 34-29를 만든 전자랜드는 레더의 연속 득점 속 2분 30초를 남기고 40-33까지 달아났다.
동부가 동점 혹은 역전 기회에서 연이어 자유투 실패를 하자 이현호가 주도권을 전자랜드쪽으로 가져왔다. 이현호는 40-37에서 3점슛과 속공 득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벌렸다. 전자랜드가 45-39로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동부는 2쿼터에 자유투 9개를 시도해 단 3개 밖에 넣지 못했다.
3쿼터 중반까지 전자랜드의 근소한 우세가 이어졌다. 전자랜드가 달아날 기회에서 도망가지 못하자 동부가 경기를 뒤집었다. 두경민의 돌파와 리처드슨의 득점으로 50-51을 만든 동부는 1분 30초를 남기고 윤호영이 속공에서 앨리웁 득점을 만들며 54-53으로 역전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3쿼터 종료 직전 포웰이 오픈 3점슛 찬스를 맞이했지만 이마저 림을 벗어났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 단 8점에 그쳤다.
4쿼터 중반까지 정영삼 타임이었다. 정영삼은 4쿼터 시작 직후 좌중간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뒤 곧바로 또다시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여기에 63-61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4분 30초를 남기고 우중간 3점슛까지 림을 가르며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여기에 정병국이 자유투 득점에 이어 뱅크슛까지 성공시키며 전자랜드는 3분여를 남기고 70-64로 앞섰다. 하지만 동부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윤호영의 3점슛으로 2분을 남기고 69-70까지 바짝 추격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전자랜드였다. 4쿼터 막판 주인공은 정효근이었다. 정효근은 자유투 득점에 이어 1분여를 남기고 우중간에서 오픈 찬스가 나자 거침없이 올라갔다. 결과는 깔끔한 3점포. 전자랜드는 이 3점슛으로 74-69를 만들었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효근은 6점(6리바운드) 중 4점을 결정적 상황에서 올리며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3쿼터까지 7점에 그친 정영삼은 4쿼터에만 3점슛 3방 포함, 11점(총 18점)을 몰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포웰은 14점 4리바운드, 테런스 레더는 8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전자랜드는 높이의 동부를 맞이해 리바운드에서 41-33으로 우세를 보이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반면 동부는 외국인 선수들을 제외하고 국내 선수들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전자랜드 정효근. 사진=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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